군의회 마이크에 ‘X발 X같네!’ 막말
군의회 마이크에 ‘X발 X같네!’ 막말
  • 최두열
  • 승인 2017.11.27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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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의회 예결위 저질언어 사용 논란
하동군의회 예결위원장이 회의 도중 잠시 정회를 선포한 후 회의를 속개하기 위해 의원들을 소집하는 과정에서 저질언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동군의회는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회기로 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임시회는 2017년도 제3회 추가경정 세입·세출 예산안과 각종 조례안 등을 심의했다.

임시회 3일 째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린 지난 24일 오전 11시 35분께 마이크를 통해 가늘게 흘러나온 소리는 듣는 사람의 귀를 경악하게 했다.

혼잣말 처럼 ‘X발 X같네!’ 라고 하는 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흘러 나온 것.

당시 위원회는 실과 별로 추경예산안에 대해 질의 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잠시 정회한 후 다시 회의를 속개하려던 참이었다.

위원장의 이러한 막말은 회의 진행을 위해 자신을 비롯한 몇몇 의원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으나 김모·손모 두 의원이 회의장으로 들어오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위원장은 의사계 직원을 통해 두 의원이 빨리 들어올 것을 전했으나, 두 의원은 “조금 있다가 들어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전해 들은 위원장은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느낀듯 마이크가 켜진 것도 모른채 폭언으로 불편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런 막말은 TV를 통해 예결위를 지켜보던 하동군청 실과소에 그대로 여과없이 전해졌다.

이 방송을 지켜본 공무원들은 “지방자치법과 하동군의회 의원윤리강령은 의원의 품위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법 제36조 2항은 지방의회의원은 청렴의 의무를 지며, 의원의 품위를 유지해야한다고 명시되 있듯이 매사 언어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수근거렸다.

다른 공무원 A씨는 “하동군의회는 올해 들어서만도 극소수 상인들의 이익만 대변하는 의정 활동을 하거나,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공무원을 호통치는 등 품위를 잃었던 사례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면서 “이제 내년 선거까지 얼마 남지않았다. 남은 임기 동안만이라도 지방의원으로서 품위를 지켜야 할것이다”고 말했다.

최두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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