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가야 쇠퇴, 원인 밝혀 줄 유적”
“금관가야 쇠퇴, 원인 밝혀 줄 유적”
  • 박준언
  • 승인 2017.11.2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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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원지리 고분군’ 발굴 설명회
김해시가 금관가야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주촌면 원지리 고분(古墳)군에 대한 발굴 성과를 27일 공개했다.

인근의 대성동 고분군에 대한 조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반해 원지리 고분에 대한 정식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김해시는 지난 1일부터 발굴에 착수한 원지리고분군 성과 설명회를 열었다. 원지리고분군은 인근 지역 개발에 따른 훼손과 도굴 우려로 발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도굴이 이뤄진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원지리 산 2-2번지 일대 5만6000㎡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고분군은 5~6세기 금관가야 멸망하기 직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998년과 2005년 지표조사 당시 들어난 봉분은 모두 7기로 추가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경우 매장된 형태의 고분이 더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원지리고분군은 김해지역에 남아있는 고분 중 수로왕릉, 허왕후릉, 구산동고분군과 함께 봉분(封墳)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봉분이 높은 고총고분 형태가 밀집돼 있는 곳은 원지리고분군이 유일하다.

이번에 발굴된 3호분은 직경 20m, 높이 3m로 지금까지 김해와 인근지역에서 확인된 봉분 형태 중 최대 규모다.

봉분 내 석실은 길이 7.3m, 너비 1.45m, 높이 1.57m로 직사각형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한쪽 단벽에 출입시설을 마련한 구조로 돼 있다.

현재까지 다리가짧은토기(단각고배)와 철기, 유리구슬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시는 원지리고분군이 400년 고구려 남정이후 금관가야의 쇠퇴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지리고분군 발굴조사 결과를 통해 보존계획을 수립하고 문화재지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고총고분 7기 밀집… 김해 원지리 금관가야 고분 규모 드러나
금관가야 옛터인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고분군이 시 지역에서 확인된 봉분 중 최대급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고분군 내 가늘고 긴 석실 모습. 사진제공=김해시
김해 주촌면 원지리고분군 석실내부에서 출토된 토기뚜껑. 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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