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전통녹차 ‘세계농업유산’ 등재
하동 전통녹차 ‘세계농업유산’ 등재
  • 최두열
  • 승인 2017.11.29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茶산업으론 日·中이어 4번째…정금리 차밭 ‘관광단지’ 조성
하동군은 하동 녹차가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 결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하동 전통차 농업이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 선정에 이어 2년만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로 1200여년을 이어온 하동녹차가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고 하동군은 설명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지리산 하동의 전통차농업이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며 보전계승해온 대한민국 유산으로서 전 세계가 함께 보전해야 할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 인정하여 FAO 과학자문그룹의 2여년 넘게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시켰다.

하동 전통차 농업은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3년만의 성과로서 2017년 10월 기준 17개국 38개 세계중요농업유산과 더불어 그 이름을 올렸다. 차 산업으로는 국내서는 처음이며 세계에서는 일본 1곳, 중국 2곳에 이어 네 번째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하동군의 녹차 재배 면적은 화개·악양면에 1042㏊ 밭에서 야생차나무가 재배되고 있다.

이곳은 오래된 차나무뿐 아니라 차밭 속 바위와 돌 틈의 산비탈과 어우러진 자연환경 등 하동 차 농업의 차별화된 생물 다양성이 세계적인 농업유산으로서 가치가 높다는 찬사를 받았다.

차밭 관리를 위해 농민들은 풀을 직접 뽑아 거름을 대신하는 ‘풀 비배방식’과 차 부산물을 밭에 뿌려 토양 산성화, 수분 증발, 유기물 유실을 방지하는 전통차 농업이 자연과 어우러진 우수한 경관 측면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군은 하동 전통차 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하동 녹차가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전통차 농업을 계승하는 야생차밭을 세계적인 명소로 보존하고, 농업·문화·관광·바이오산업 융·복합산업화를 추진해 관광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군은 우선 화개면 정금리 일원 50만㎡의 천년 차밭을 관광 휴양형 단지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군은 고급 녹차의 안정적인 생산시설을 확충하면서 녹차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소득원 증가로 연결하는 한편 하동 차 산업과 문화를 글로벌 산업자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윤상기 군수는 “군은 전통차 밭의 보전관리 활동을 기반으로 농업유산 자원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세부계획을 세워 농업유산의 가치를 후대에 전승하고 녹차산업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하동 녹차 가치를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앞서 2015년 3월 하동 전통차 산업은 전통차 농업 역사성과 차별성, 녹차의 우수성, 자연 생태적 가치, 수려한 경관 등 농업유산으로 보전할 가치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로 선정된 바 있다.

군은 지난해 7월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세계 중요 농업유산 시스템 사무국에 세계농업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뒤 준비위원회의 4차례의 자문과 서류 보완, 국제회의 참여 등을 거쳐 지난 8월 마지막으로 중국 민칭웬FAO 과학자문그룹 부위원장 일행 현장실사 등을 거쳤다.

최두열기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결정을 통보 받은 하동 야생차밭 전경/하동군/

브리핑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