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기자칼럼
평화기림상에 남강이야기를 더해주자김지원기자(미디어팀장)
김지원  |  gnnews@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1.30  15:46:52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를 탐방한 기획을 마무리 했다. 경남지역 기림비의 건립과정 속사정을 들어보니 수요집회 1000회를 맞아 세운 ‘평화의 소녀상’도 의미 있지만 지역마다 나름의 의미를 담아 세운 각각의 기림비도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영 정의 비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거제와 남해는 ‘평화의 소녀상’을 원형 그대로 가져오는 대신 지역의 사연을 곁들여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서 있는 모습으로 처음 세워진 거제 ‘평화의 소녀상’은 바다 건너 일본을 바라보고 있다. 남해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등장한 바래바구니와 동백은 피해자의 사연을 녹여내 감동적인 기림비가 됐다.

창원의 인권자주평화다짐비는 댕기머리 여인의 주먹 쥔 모습이 강렬하다. 마지막으로 올해 제막한 진주 평화기림상은 소녀상처럼 한복 차림의 브론즈 작품이지만 성숙한 여인의 외모가 현대적 느낌을 주고 있어 미래의 항구적 평화를 바라는 기림상의 또 다른 의미를 전해준다.

건립장소를 찾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서인지 진주 기림상의 서 있는 모습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진주교육청 마당이라는 교육적 의미는 만족했지만 주차장 앞에 설치된터라 기림상 뒤편에 늘어선 차들의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화단에 설치된데다 원형기단 위에 있어 가까이 다가가기 어렵다. ‘평화의 소녀상’은 빈의자에 함께 앉아볼 수 있도록 기획된 작품이다. 그에 비해 평화기림상이 바라 보는 용으로 머문게 아닌가 하는 섭섭함이 들었다. 어차피 화단 위에 있으니 기림상 뒤편으로 대나무를 형상화한 가림막 형태의 조각을 덧붙이거나 실제 대나무를 심는 것은 어떨까. 남강의 대숲을 떠올리는 의미를 더해줄 수 있을 것같다.

 
김지원기자(미디어팀장)
김지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