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미디어센터 다양성 영화 상영회
진주시민미디어센터 다양성 영화 상영회
  • 김귀현 기자
  • 승인 2017.11.30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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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까지 단편·장편 영화 10편 무료 상영

스크린 속 세상을 탐험할 ‘영화제’가 지역민들을 찾아온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는 ‘세상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다양성 영화 상영회’라는 주제로 1일부터 오는 3일까지 다양성 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인권, 여성, 노동, 연대 등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재를 토대로 만들어진 독립·예술영화들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개막일에 만나는 ‘함께 사는 세상’=먼저 상영회 첫 날인 12월 1일은 ‘사람’을 테마로 세상을 바라본다. 오후 4시 30분에 상영되는 개막작은 ‘작은 노래를 함께 부를 때’로 지난 2011년부터 스페인에서 활발하게 진행됐던 항의운동 15-M을 배경으로 해 이야기를 담았다. ‘작은 노래를 함께 부를 때’의 원제는 ‘We are not alone’으로, 원제처럼 함께 살아가는 삶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영화다.

1일 오후 7시 30분에 관람할 수 있는 ‘내 친구 정일우’는 ‘파란 눈의 신부’로 불렸던 故 정일우 신부가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종교와 인종, 나이 등 경계를 넘어 진정성으로 소통해 온 그의 삶이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에서 위안을 찾다=오는 2일은 첫 날보다 다양한 장르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오후 1시 30분 동명의 국내 단편 소설을 그림으로 담아낸 애니메이션 ‘소나기’, 오후 4시 30분 전생을 기억하는 티베트 불가의 스승인 린보체 앙뚜와 그의 노스승 우르간을 주인공으로 8년 간 둘의 관계를 담아낸 ‘다시 태어나도 우리’를 상영한다. 이어 오후 7시 30분에는 20세기를 배경으로 다섯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우리의 20세기’를 상영한다.

△다른 듯 같은, 우리 이웃 이야기=마지막 날인 오는 3일에는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영화가 펼쳐진다. 더불어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감상할 기회다. 먼저 오후 1시 30분부터 레인보우 단편선 중 ‘위르트에서’, ‘다정하게 바삭바삭’, ‘크리스티의 티셔츠’를 상영한다. 이어 ‘퀴어스폰: 퀴어의 아이들’을 상영한다. ‘퀴어스폰’은 퀴어 가정에서 성장해 스스로를 ‘퀴어스폰’이라고 부르는 10대들의 목소리를 통해 다른 이들과는 조금 다른 가족이 살아가는 법을 전달한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작품으로,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온정을 나누는 ‘낮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 담당자는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 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그 너른 세상을 안내해 줄 영화들을 소개한다”며 “특히 독립·예술영화를 접하기 쉽지 않은 서부경남 지역민의 문화 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번 상영회를 설명했다.

 

한편 ‘세상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다양성 영화 상영회’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고 진주시민미디어센터가 주관한다. 전 프로그램은 무료 상영, 입장은 선착순 마감(1회당 40석)이다.

좌석 예약 등 상영회 관련 문의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748-7306)을 통해 하면 된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영화 ‘우리의 20세기’.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소나기’.
영화 ‘작은 노래를 함께 부를 때’.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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