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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는 하창환 합천군수김상홍기자
김상홍  |  shki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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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3  16: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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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홍기자
지난 2005년 장진 감독의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영화가 개봉돼 인기를 얻은 적이 있다.

미모의 여성이 고급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그 죽음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이야기다.

사실 이 영화는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제목이 유명해진 작품이기도 하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제목처럼 갈채 속에서 홀연히 물러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인간의 본성이 주변의 찬사와 유명세를 탐하기 마련이어서 명예욕에서 자유로워지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듯 어려운 결단으로 ‘박수칠 때 떠나기’를 하창환 군수가 행동으로 옮겼다.

지난 1일 하창환 군수가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군의회에서 공식 선언했다.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2014년 옛 새누리당 후보로 75.1%의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며 정치적 기반을 공고히 했다. 그런 만큼 주변의 3선의 기대도 컸다.

그러나 하 군수는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가 암과 꿋꿋하게 싸워 나가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남편의 자리로 돌아가겠다”라며 불출마를 밝혔다.

정치학자나 정치평론가 사이에서 비평할 때 자주 쓰이는 용어가 바로 ‘타이밍’이다. 아무리 좋은 명분이 있더라도 타이밍을 놓치면 허상이 되어 버리고 아무리 좋은 실리를 쥐었더라도 타이밍을 잡지 못하면 탐욕이 되어 버리기 일쑤다.

정치현상이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나는 관건은 결국 타이밍에 달려 있는 셈이다. 따라서 하창환 군수는 적절한 타이밍에서 퇴장을 하려고 한다.

버릴 때와 물러날 때 그리고 내려놓을 때를 안다는 것, 아름다운 퇴장은 화려한 등장보다 훨씬 값지고 소중한 가치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하 군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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