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유감
변옥윤(객원논설위원)
낚시 유감
변옥윤(객원논설위원)
  • 경남일보
  • 승인 2017.12.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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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후 부동의 국민취미 1위는 등산이었다. 모든 시름을 잊고 등산으로 위로를 삼아 시련을 이겨냈다. 등산으로 인해 아웃도어와 등산장비가 모든 산업의 불황에도 불구, 호황을 누렸고 외국의 유명브랜드가 앞을 다투어 한국진출을 꾀하는 현상까지 빚었다. 주말이면 온 산이 울긋불긋 사람의 물결로 넘쳐나는 것은 지금도 등산이 국민취미인 것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낚시를 즐기는 분위기가 조성되더니 지금은 그 인구가 7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주말이면 바다와 강을 찾아 낚시도구를 갖춰 이동하는 인구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아마도 등산보다는 덜 힘들면서도 여유를 찾아 힐링 할 수 있고 손끝으로 느끼는 짜릿한 쾌감 때문일 것이다.

▶덩달아 낚시용품이 호황을 누린다. 그 열기는 등산만큼이나 뜨겁다. 전국의 유명낚시터는 줄지어 몰려오는 낚시인들로 붐을 이룬다. 우리의 자연이 등산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이 같은 국민취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그로인한 돌발사고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운다. 인천에서 발생한 낚시선박의 침몰이 그것이다. 등산, 낚시는 항상 이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즐기려다 돌이킬 수 없는 재앙에 직면하는 것이다. 낚시로 인한 해양사고는 이제 중요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취미의 안정성을 걱정해야 할 시점이다. 안전을 담보할 장치가 필요하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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