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는 최윤덕 유적지 복원사업
기약없는 최윤덕 유적지 복원사업
  • 이은수
  • 승인 2017.12.04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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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성역화 중단후 대책없어
창원이 낳은 위대한 인물인 최윤덕 장상에 대한 유적지 복원 등 성역화사업이 중단된 채 수년간 이렇다할 대책이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창원시와 의창구에 따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최윤덕 장상 관련 사업은 북면 소로2-10호선(최윤덕장상 진입로)개설사업이 고작이다. 의창구 는 모두 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최윤덕 장상 진입도 개설 및 묘역 주변에 주차장을 지을 계획이다. 올해 1억 4000여만원을 투입해 11월말 현재 1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윤덕 장상 성역화 사업은 2010년 창원시청 앞에 최윤덕 동상이 건립되면서 본격화됐으나 생가터 복원문제가 불거지면서 제동이 걸린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 기념물 145호인 의창구 북면 내곡리 ‘최윤덕 장군 생가지’는 2015년 5월 ‘창원 최윤덕 유허지’로 명칭이 변경됐다. 최윤덕과 관련된 지역은 맞지만 출생과 관련 근거가 명확지 않아 ‘생가지’로 명칭을 유지하기에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경남도가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유허지(遺虛址)’는 역사적 사실이 기록만 남아 있고, 그 장소에 유물, 문화재가 없는 곳으로, 당사자의 태생·거주나 구체적 활동과는 관계없이 단순한 연관성만을 인정한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후 성역화사업이 흐지부지 되면서 이렇다할 문화행사도 없이 이목은 최장상의 묘에 쏠리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있는 최윤덕 장상의 묘는 경남기념물 제121호로 지정돼 있다. 방형원분으로 봉토 높이 220㎝, 가로 460㎝, 세로 570㎝, 좌우 문인석 2기 등이 있다. 의창구는 내년 창원방문의 해를 앞두고 진입로 개설 및 주차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주변에서는 최윤덕 장상에 대한 지엽적인 사업보다는 체계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창원시가 관광산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면서 창원의 핵심인물인 최윤덕 장상에 대한 연구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 상품개발 등 마케팅 활동에도 소극적 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윤덕 장상 만화에 나오는 이종무 장군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마도정벌 관련, 장수이씨(長水李氏) 문중 일각에서 “역사적 고증을 거친것이 맞냐”며 반발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김장섭 교수는 “창원시가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있고, 내년 창원방문의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창원을 대표할 인물중의 하나가 최윤덕 장상으로 집중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창원의 위대한 인물이 지역내에서만 일부 알려져 안타깝다. 종합계획 수립과 함께 금형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 등 상상력과 기술을 가미한 제품을 만들어 창원을 홍보하면 좋을 것같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최윤덕 장상(1376~1445)은 지금의 창원시 북면 내곡리 출신으로 조선시대 무신이다. 여러 전장에서 무공을 세워 병조판서를 거쳐, 무신으로 우의정, 좌의정을 지냈다. 세종대왕때 이종무와 함께 대마도를 정벌하기도 했다. 또 여진족을 정벌하고 4군을 설치해 국방체계를 강화한 인물이다. 전국에 읍성과 산성을 축성해 ‘축성대감’으로도 불렸다.
 
최윤덕 장상의 동상(기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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