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학교교육활동의 주인공은 바로 선생님
이남식(창원 한들초등학교 교장)
[기고] 학교교육활동의 주인공은 바로 선생님
이남식(창원 한들초등학교 교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11.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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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식 (창원 한들초등학교 교장)

미래사회의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소위 말하는 1~4차 산업혁명 시대를 거치면서 인류의 삶은 농경, 산업화, 정보화를 넘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의 시대로 치닫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변화 모습에서 미래 학교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그 시대의 변화와 결코 무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앎(교육)과 삶(시대)이 분리될 수 없는 명확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처럼 학생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어떤 교육과정(앎)을 운영할 것인지가 미래학교의 모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경남교육청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삶의 다양한 가치들을 학교교육에 담아내는 것이 중요함을 일찍부터 파악하여,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학교가 교육 본질에서 벗어나 업무·행정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삶을 담아내는 교육과정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가 교육과정 중심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실제적인 학교교육과정의 중심은 교사수준 교육과정이 되어야......,

무엇보다도 교육과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교육과정은 시행주체에 따라 국가수준, 지역수준, 학교수준, 교사수준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국가수준은 교육과정에 대한 전국 공통의 일반적인 기준을, 지역수준은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의 성격으로 국가와 학교의 교량역할을, 학교수준은 교사수준 교육과정의 지침으로서 학교교육활동 전반에 대한 기준들을 제시하는 역할들을 한다.

그렇다면 교사수준 교육과정은 무엇일까? 이는 교실에서 실제로 실천되는 교육과정으로 이전의 세 교육과정이 기준으로서의 문서적인 역할을 한다면, 교사수준 교육과정은 실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학급 학생들의 수준과 능력, 발달과정, 지역적인 특성과 학교의 환경 등에 교사의 철학이 가미되어 교육내용을 새롭게 구성하고 수업과 평가로 실현해 내는 교육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조직의 구성원이 변화의 주체가 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본교는 작년(2016.3.1.)에 개교한 신설학교이다. 신설학교가 최대한 빠른 시간에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로 변모하기 위해 학교장의 리더십을 교사수준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지원과 환경 조성으로 역점을 두었다. 학교 단위로 이루어지는 특색교육이나 각종 행사 등을 학급 단위의 교사수준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여 학급 단위 교육활동이 활성화되어서 학교 전체의 교육활동이 유기적인 역동성을 가질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또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활동의 중심에 학생을 두었고, 선생님들이 각자의 교사수준 교육과정을 가지고 주체적인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그런 덕택에 신설학교이지만 짧은 기간에 교육과정 중심 학교로서의 규모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고 자부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학교수준의 이끌어가는 교육과정이 아닌, 단위학급의 자율성과 특색이 보장되는 교사수준 교육과정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교장의 리더십, ‘학교수준 교육과정에서 교사수준 교육과정’으로의 방향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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