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 위치한 레스토랑 호보켄(Hoboken)은 손님이 식사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밥값의 20%를 할인해 준다고 한다. 스마트폰 사용 금지를 장려하고자 하는 정책, 그 배경은 우리들의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주로 가족이나 친구 또는 동료를 비롯한 지인들과 함께 밥을 먹는다. 또 회식이나 미팅 때 ‘먹는 곳’에서 약속을 정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장소 선정에 있어 고려하는 궁극적 목표는 대화 나누기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이를 잘 실천하고 있을까? 학교 급식실에서도 그렇지 못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자리는 함께 앉았지만 자신의 급식판만 바라보며 한 손에는 수저를, 다른 한 손에는 휴대폰을 잡고 먹기 시작한다. 잠깐 나누는 대화도 SNS에서 발견한 내용의 짧은 감상나누기에 불과하다.
얼굴로 마주한 일보다 화면으로 마주한 일에 더 관심을 쏟으면서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게 아닌가 싶다. 가족들이 모여 앉아있어도 TV화면 속만 바라볼 뿐 대화는 단절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람간의 소통은 사회적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연결고리다. 내 앞에 의미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잠시 휴대폰은 내려두고 눈 한 번 더 마주치고, 귀 한 번 더 기울여 주고, 고개 한 번 더 끄덕여준다면 좀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문정후 (온라인독자)
그런데 과연 우리가 이를 잘 실천하고 있을까? 학교 급식실에서도 그렇지 못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자리는 함께 앉았지만 자신의 급식판만 바라보며 한 손에는 수저를, 다른 한 손에는 휴대폰을 잡고 먹기 시작한다. 잠깐 나누는 대화도 SNS에서 발견한 내용의 짧은 감상나누기에 불과하다.
얼굴로 마주한 일보다 화면으로 마주한 일에 더 관심을 쏟으면서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게 아닌가 싶다. 가족들이 모여 앉아있어도 TV화면 속만 바라볼 뿐 대화는 단절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람간의 소통은 사회적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연결고리다. 내 앞에 의미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잠시 휴대폰은 내려두고 눈 한 번 더 마주치고, 귀 한 번 더 기울여 주고, 고개 한 번 더 끄덕여준다면 좀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문정후 (온라인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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