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공공자전거 ‘누비자’ 미래는?
창원 공공자전거 ‘누비자’ 미래는?
  • 이은수
  • 승인 2017.12.05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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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수원시정연구원 공동 세미나
창원시 누비자가 성장 한계에 봉착한 가운데 열린 창원·수원 시정연구원 공동세미나에서 대안으로 중국의 ‘스테이션 없는 공유자전거 시스템’ 등이 소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원시정연구원(원장 박양호)은 수원시정연구원(원장 이재은)과 공동으로 5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친환경 생태교통과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창원시정연구원 박기준 연구원과 전상민 연구위원은 창원시 자전거 교통이 한계에 달했다며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제발표를 했다.

먼저 누비자 시스템 일부를 전기자전거로 교체하는 시범사업을 제안했다. 누비자 이용건수 가운데 15%가까운 이용자의 이동거리가 5㎞ 이상인 장거리인 점에 착안, 낡은 누비자 자전거를 바꿀 때 일부를 전기자전거로 교체하면 중·장거리 누비자 이용률을 더 높일 수 있을뿐만 아니라 경사가 심해 누비자 이용 효율이 떨어지는 마산권 누비자 시스템 활성화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민간투자를 통해 스테이션 없는 스마트 공유자전거 시스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누비자 시스템은 시민이 가까운 스테이션에서 자전거를 빌려탄 후 목적지 인근 다른 스테이션에 반납하는 시스템으로 스테이션이 있어야만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단점은 운영적자가 매년 발생한다는 것.

이에 두 사람은 중국에서 민간기업이 실용화한 스마트 공유자전거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자전거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스캔하는 방법으로 잠금 장치를 푼 뒤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스테이션 등 보관시설이 필요없고 이용한 후 아무 곳에나 세워놓을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실제 본보가 최근 다녀온 베이징 부근에는 수십만대의 자전거들이 스테이션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 베이징 공항 인근 한 곳에만 천여대의 자전거들이 스테이션없이 놓여 있어 그 규모에 깜짝 놀랐다. 인근의 798예술특구지구에도 공영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는 등 남녀노소 할 것없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전거를 아무 곳에나 세워두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분실·파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밖에 스크린 골프처럼 스크린 자전거 체험관을 만들어 자전거에 대한 시민 관심을 높일 필요성도 제기됐다.

부경대 공간정보시스템공학과 배상훈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친환경 교통수단인 공공자전거에 사물 인터넷을 접목하면 교통수단으로서 편리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배상훈 부경대학교 교수가 ‘친환경 미래 교통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한편, 주제발표에서는 △‘창원시 자전거 이용활성화 방안’(창원시정연구원 박기준 연구원, 전상민 연구위원) △‘수원시 스테이션 없는 민영 공유자전거 도입방향’(수원시정연구원 김숙희 연구위원) △‘공공자전거 타슈의 이용편익추정 연구’(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발표됐다. 종합토론에서는 국내 학계 및 관련분야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동아대학교 오윤표 명예교수의 사회로 생태교통과 자전거 활성화를 통한 친환경교통체계 구축방향을 위한 아이디어와 정책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중국 베이징 798예술특구 거리에서 젊은이들이 공유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다. 아무곳에나 자전거를 두면 다른 사람이 자전거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스캔하는 방법으로 잠금 장치를 푼 뒤 자전거를 타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시내 주택가에 스테이션 없이 공유자전거가 서 있다. 자전거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스캔하는 방법으로 잠금 장치를 푼 뒤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중국 베이징 시내 골목에 스테이션 없이 공유자전거들이 줄지어서 있다. 자전거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스캔하는 방법으로 잠금 장치를 푼 뒤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중국 베이징 시내 뒷골목에 스테이션이 없는 공유자전거가 운영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 798예술특구에서 젊은이들이 공유자전거를 타고 관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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