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옥천사 ‘나한상’ 30년만에 귀향
고성 옥천사 ‘나한상’ 30년만에 귀향
  • 김철수
  • 승인 2017.12.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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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기자
고성군 개천면 연화산 도립공원 내 자리한 옥천사에서 도난당한 불교문화재 ‘나한상’이 30여 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왔다. 옥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쌍계사의 말사로 676년 의상대사에 의해 화엄십찰 가운데 남해안 일대를 대표하는 화엄사찰의 한 곳으로 창건됐다.

지난달 14일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설정스님)은 미국 경매시장에 출품되어 경매가 이루어질 뻔했던 ‘옥천사 나한상’이 도난 불교문화재라는 사실을 들어 경매를 철회시키고, 협상을 통해 무사히 국내에 들여오게 됐다.

이번에 국내로 돌아온 나한상은 고성군 옥천사 나한전에 모셔졌던 16존의 나한상 가운데 1존이다. 옥천사 성보박물관이 개관되지 않았던 지난 1988년에 7존이 한꺼번에 도난당한 이후 30여 년 만에 제자리를 찾게 된 5번째 존이다.

옥천사 나한상은 지난 1988년 1월 30일 7존이 도난당한 후 2014년과 2016년에 각각 2존씩 총 4존이 회수됐다. 이번에 환수 된 나한상은 아직 회수하지 못한 3존 중 하나이다. 도난된 7존의 나한상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에서 발견된 것이다.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준말로, 온갖 번뇌를 끊고 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얻어 세상 사람들로부터 공양을 받을만한 공덕을 갖춘 자를 말한다. 현재 미국에서 들어온 나한상은 조계종 본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계종 본사와 옥천사가 협의를 거쳐 내년 1월께 옥천사 성보박물관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도난당했던 불교문화재 나한상이 옥천사로 돌아온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회수하지 못하고 행방이 묘연한 나머지 2존의 나한상마저 귀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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