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 소통과 융합은 창조의 요체이다
주용환(사천경찰서장,법학박사,시인)
[객원칼럼] 소통과 융합은 창조의 요체이다
주용환(사천경찰서장,법학박사,시인)
  • 경남일보
  • 승인 2017.11.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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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환(사천경찰서장,법학박사,시인)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안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창조는 근본적으로 상상력에서 나온 산물이다. 상상이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에서 자유롭게 원하는 모습을 그리는 것을 말하며, 창의는 상상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것을 합리적인 생각을 통해 실현 가능하도록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이며, 창조란 상상과 창의적인 생각들을 많은 시간과 노력 끝에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일이라 할 것이다.

예컨대, 인류는 오래전부터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상상을 하며 살아왔다.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해오던 인류들은 새들의 나는 모습과 물리학적 지식을 기본으로 새와 같은 날개를 다는 아이디어나 풍선과 같은 도구를 이용하는 아이디어, 엔진을 개발하는 아이디어와 같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였고, 그러던 중 라이트형제는 수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하늘을 날 수 있는 비행기를 창조한 것이다.

이와 같이 창조라는 새로운 물건이 탄생하려면 풍부한 상상력과 상상을 통한 많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서로 융합되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창조는 융합이라는 말이 있다.

왜냐하면 창조는 전문적인 지식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며, 이질적인 경험과 철학간의 이종의 교배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상력을 동원해 새로운 시어로 시를 창작해 내는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다. 하버드대 경제학과 에드워드 글래저 교수는 창조적 생각은 비슷한 분야 사람이 아닌 전혀 다른 분야 사람들과의 지적교류에서 만들어 진다고 하였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세상과 고립된 개인의 능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람과의 소통으로 얻어진다는 뜻이다.

스티브잡스는 “창조성이란 서로 다른 것들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중세 이탈리아의 권력과 부를 장악했던 메디치가문이 피렌체에 조각가, 시민, 철학가, 과학자등을 모아 서로 연결되게 함으로써 르네상스가 일어났듯이 말이다. 이처럼 창의적 아이디어는 소통을 통한 융합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요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라는 말이 있다. 이는 소인은 열심히 남과 닮으려고 애를 쓰지만 남들과 화합하지 못하고, 군자는 남들 따라 하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지니되 열린 태도로 남들과 화합한다는 뜻이다. 창의성은 열린 군자의 태도에서 나온다.

우리는 창조다 4차산업혁명을 얘기하면서도 창조적 동기부여나 소통과 융합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는 등한시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통 또한 일방적인 소통은 소통이 아닌 것이다. 쌍방의 소통이 되어야 한다. 진정한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마음을 비워야 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경청하면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소통의 참뜻은 서로 어울려 갈등을 없애고 화목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이질적인 생각이라 할지라도 서로간의 융합이 잘 되어야만이 창조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요 발전할 수 있는 사회의 요체라 할 것이다.

 

주용환(사천경찰서장,법학박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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