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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금지IOC, 국가 주도 도핑조작 스캔들 혐의
연합뉴스  |  yunhap@yunh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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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6  22: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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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65일 앞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 스캔들로 세계 질서를 문란케 한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다만,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독립도핑검사기구(ITA) 등 약물 검사 전문가들로 이뤄진 패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 올 수 있다고 못 박았다.

개인 자격으로 온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라는 국가명과 러시아 국기가 박힌 유니폼 대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한다. 이들의 유니폼엔 러시아 국기 대신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다. 또 금메달을 따더라도 러시아 국가가 아닌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진다.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되 마치 ‘나라 없는 선수들’로 대우하겠다는 IOC의 결정에 러시아는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쥬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장은 IOC 결정에 앞서 자국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를 달지 못하는 상황을 ‘모욕’이라고 규정했기에 러시아가 평창올림픽을 전면 보이콧할 가능성도 있다.

AP 통신과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카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매우 고통스러운 결정”이라면서도 “우리는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라고 썼다.

이날 IOC로부터 평창올림픽 참가 금지, 러시아 체육부 고위 인사들의 올림픽 영구 추방, 벌금 1500만 달러(약 163억2천만원)의 중징계를 한꺼번에 받은 러시아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보이콧 결정을 내리기 전 외교 수단을 총동원해 CAS에 징계 경감을 읍소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불참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의 흥행 차질은 불가피해졌다.

이날 로잔에 도착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러시아 선수들이 아예 참가를 못 하는 것은 아닌 만큼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면서 “흥행을 위해선 러시아 선수단이 자국 깃발을 들고 참석하는 게 최선이지만 조직위가 IOC의 결정을 반대할 힘은 없다”고 했다.

러시아가 개인 자격으로라도 선수를 평창에 보낼 것이라는 낙관론에 바탕을 둔 예상일 뿐 그간 공언대로 러시아가 아예 대회를 불참하면 평창조직위가 받을 타격은 절대 작지 않다.

먼저 동계스포츠의 꽃인 아이스하키의 세계 최고 선수들이 평창에 오지 않아 평창동계올림픽은 흥행에 직격탄을 맞았다.

도핑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를 볼모로 내세운 것도 평창에 악영향을 준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세계 2위 리그인 KHL은 IOC의 러시아 선수 표적 약물 검사를 문제 삼고 평창동계올림픽에 불참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체코 등 아이스하키 강국은 KHL에 자국 선수들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해달라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러시아는 노르웨이, 미국, 오스트리아, 독일과 더불어 동계스포츠 5강을 형성하는 나라다. 이런 강국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면 대회 위상은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평창의 흥행은 CAS의 결정과 러시아의 용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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