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사근역 역사적 가치 재조명
함양 사근역 역사적 가치 재조명
  • 안병명
  • 승인 2017.12.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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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문화원 학술회의 개최
 


조선시대 교통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함양군 사근역(沙斤驛)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관련 인물들을 살펴보며 체계적인 연구와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학술회의가 개최됐다.

함양문화원(원장 김흥식)은 6일 오전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사근역의 가치와 사근과 관련된 인물 연구’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학술회의는 최근 발견된 국내 유일 현존하는 역호적 대장인 ‘사근도형지안(沙斤道形止案)’의 사료적 가치를 살펴보고, 앞으로 사근역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의 필요성 등에 대한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사근도형지안은 함양 사근역을 중심으로 한 15개 역도의 역인 5000여 명을 기록한 장부로 역리, 역노, 역비 외에 솔거인과 보인의 인적사항까지 상세하게 기재하고 있으며 사근역을 비롯한 조선시대 역 연구의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학술회의는 1부 주제발표와 2부 종합토론으로 나눠 진행되었으며, 주제발표에서는 유성기 교수(동북아경제연구원 원장)가 ‘조선시대 역참제도와 사근도의 형성과 변천에 관한 연구’를, 최일범 교수(성균관대학교)는 ‘청장관 이덕무의 유학사상에 관한 소고’, 박용국 교수(경상대 한문학과)는 ‘충숙공 이숙번의 삶과 함양지역’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유성기 교수는 “이번 사근도형지안의 발견을 통해 사근역의 규모와 사료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밝혀진 사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사근역 복원을 추진해야 한다. 사근산성과 남계서원 등을 연계해 역사성도 살리고, 역마놀이공원도 함께 만들어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조성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일범 교수는 사근역 찰방을 지낸 청장관 이덕무(1741-1793)가 남긴 ‘한죽당섭필’‘청장관전서’‘사소절’‘예기억’ 등 방대한 학술적 성과를 토대로 그의 사상과 삶을 되짚어 보았다.

마지막으로 박용국 교수는 조선시대 문신이자 제1차 왕자의 난에서 공을 세웠던 충숙공 이숙번이 21년간 별서 안치 되었던 함양에서의 삶과 당시 시대적 배경, 그리고 함양지역 이야기 등을 실증적인 방법으로 연구해 발표했다.

주제발표가 끝나고 2부 종합토론에는 경상대 허권수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남명학연구원 조구호 사무국장과 경상대 김익재 교수, 김윤수 함양문화원 부원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종합 토론을 펼쳤다.

한편, 수동면 화산리 사근역은 함양읍과 안의의 갈림길이자 함양에서 진주로 가는 합류점이며, 육십령을 넘어 한양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동시에 팔령재를 넘어 호남지방으로 통하는 중요한 길목으로서 사근역을 포함 14개 역을 총괄하던 서부 경남에서 가장 큰 역이었다. 안병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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