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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독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이지환(경남지방경찰청 양산경찰서 수사과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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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7  19: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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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맞는 죽음을 ‘고독사’라 한다. 고독사는 가족으로부터 단절되고, 사회적 관계에서도 고립된 채 홀로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고독사에 대한 국가통계가 없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의 무연고사 통계로 고독사 현황을 추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183건의 무연고사가 발생했고, 특히 40·50대에서 2098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상황으로 인한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장년층과 더불어 청년층까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지자체는 1인가구에 대하 전수 조사 및 발생한 고독사 자료를 수집하고 실태를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고, 시의 복지부서인 사회복지과·장애인복지과·노인복지과·건강증진과·여성정책과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1인가구 보호체계를 강화하기 노력중에 있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비례대표)은 국가와 지자체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고독사 예방법’을 대표 발의하여 국가가 고독사 통계를 구축하고, 고독사 위험 지도 마련을 통해 국가와 지자체가 고독사 대응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는 현재 형사팀에 몸담고 있고, 죽음의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수많은 고독사를 목격하고 있다. 고독사의 가장 큰 문제는 ‘무관심’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고독사가 있기 전까지 이들은 온 종일 홀로 지내며 대화 한마디 하지 못하고, 자신의 삶을 그 누구와도 공유치 못한 채, 오로지 외로움과 쓸쓸함에 익숙해져 있다.

지자체와 입법부가 고독사와 관련한 제반사항 마련함을 논외로 하고, 본격적인 강추위와 한파가 엄습해오는 12월의 우리는 나와 가족 이외에 내 주위의 이웃, 타인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매년 겨울에 구세군 자선냄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는 것도 뜻 깊은 일이지만, 지금 우리의 시선 밖의 어느 추운 골방에서 외로움과 무관심으로 힘겹게 살고 있을 이웃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눌 수 있도록 해 보자.

그분들에게 우리가 사는 사회가 각박하고 어둡기만한 곳이 아니라 아직도 따뜻한 온기와 빛이 가득한 곳이라는 곳으로 생각되어지기를 바래본다.
 
이지환(경남지방경찰청 양산경찰서 수사과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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