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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논단]시급한 국가재난형 질병(AI, 구제역 등) 근절 방안
이상경(경상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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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0  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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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전남 순천만, 제주도 하도리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었다. 또한 전북 고창군의 육용 오리 농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여 예방적 차원에서 1만 2300마리를 살처분하였다.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고 축산농가 피해도 없이 마무리 되었으면 한다.

2014~2016년에는 전국 13개 시·도에서 약 390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였으며, 2016~2017년에는 고병원성 AI가 전국적으로 약 200건이 동시 다발하여 3980만 마리가 살처분되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 왔다. 구제역의 경우는 2017년에는 소 1392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국가재난형 질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질병을 관리하고, 근본적으로 연구하여 살처분이 아닌 윤리적ㆍ과학적인 방법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가칭 ‘산업동물질병 연구 센터 설립’(본보 1월 9일, 5월 15일)과 같은 대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국가재난형 질병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소 중 하나는 지구 온난화이다. 기후의 변화는 철새와 야생동물의 이동범위 변화 및 확대로 가축과 접촉이 빈번해질 수 있다. 특히 경남은 소 등 1588만 마리의 산업동물이 사육되고 있어 우리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국가재난형 질병은 축산농가의 파산을 가져오기도 하고 사료산업, 육류 가공산업, 음식업, 관광산업까지 전반적인 피해를 끼쳐 지자체의 재정뿐만 아니라 국가재정과 국민정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경남·울산·부산은 창원 주남저수지, 창녕 우포늪 등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와 더불어 한 해에 1200만 명이 이용하는 김해공항, 국내 최대의 물류기지인 양산내륙컨테이너기지가 있는 우리나라의 핵심 경제 지역이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다면 더 빠르게 확산될 위험성이 있다. 국가재난형 질병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기초연구, 연구 시설 구축, 역학 및 임상 연구 자료를 통합하는 새로운 차원의 연구 확대가 필요하다.

산업동물에 발생하는 국가재난형 질병의 진단, 역학 및 기초연구는 그동안 주로 동물위생연구소 (또는 축산진흥연구소)와 수의과대학 및 전공 교수 연구소에서 해 왔다. 하지만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근본적인 예방과 처치 방법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의 연구와 진단에는 생물안전3등급실험실(BL3, Biosafety Label 3)과 같은 첨단시설과 대학의 전문연구인력의 협력과 공유가 필요하다. 그리고 질병의 예방과 처치를 위해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AI를 보유한 철새들의 이동경로 등 기본조사에서부터 다양한 관련 분야 연구자들의 융합·복합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 국가재난형 질병 근절을 위하여 국가, 지자체, 대학이 공동으로 ‘남부 산업동물질병 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융합적인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상경(경상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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