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내대표 첫날부터 “투쟁·투쟁·투쟁”
김성태 원내대표 첫날부터 “투쟁·투쟁·투쟁”
  • 김응삼
  • 승인 2017.12.1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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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패싱, 2중대 밀실합의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진주 출신으로 진주초등학교(옛 중안초등학교), 진주중, 진주기계공고를 졸업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3선·서울 강서을)이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김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총 108명의 의원 가운데 과반인 55명으로부터 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는 공식 업무 첫날인 13일 강력한 대여투쟁을 공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각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기본 임무는 정부·여당의 잘못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이라며 “이 정권이 제1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대하지 않는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 또 정치 보복에 대해서 제대로 맞서 싸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다”며 “한국당을 제1야당으로 만들어 주신 의미는 보수의 가치 아래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독주를 견제하라는 것이다. 앞으로 무기력한 야당 체제를 극복하는 전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여당이 국정 파트너인 제1야당을 패싱하고 2중대를 내세워서 밀실 합의를 한다면 한국당으로서는 총력을 다해서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 등 여당의 역점 추진 과제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하고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법안과 제도개편이라도 밀실야합에 의한 산물은 의회민주주의에서 수용 가능하지 않다”며 “이미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잘못된 시작을 한 만큼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헌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및 정권 일각에서 상당히 정략적이고 의도된 개헌 방안을 설정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여당의 개헌 속셈과 술수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서는 “구속이 왜 필요한지 사유를 파악하고,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으겠다”며 “12월 임시국회 본회의 일정을 존중한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잡는) 본회의 일정을 수용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국정원 특활비 문제를 정치 보복의 무기로 악용하고 있다”며 “적폐청산은 잘못을 고치고 시스템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인데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만 수사하는 것은 적폐청산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이용만 하려고 하지 동반세력으로 보지 않는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며 “국민의당과 긴밀한 정책 공조와 연대를 통해 문재인 정권에 대해 저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 대연합을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는 동시에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도 정책연대 및 공조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구상이다.

경선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친홍(친홍준표) 계파 논란과 관련, “제가 원내대표에 당선됨으로써 한국당내 계파, 사당화는 없는 일이 됐다”며 “앞으로 제1야당으로서 대여투쟁 강화에 모든 역량을 모아 계파·사당화 논란을 용광로에 녹여내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와독단, 전횡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문제는 “의원들 간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적 행위는 결코 한국당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의 단합과 결집을 위해 더 이상 당내 갈등과 분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할하겠다”고 했다.

김응삼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새 원내대표(왼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찾아가 인사하는 자리에서 우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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