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경남 6곳 선정

통영·사천·김해·밀양·거제·하동 수혜지역
사업비 1조3000억 확보…‘활력도시’ 변모

통영·사천·김해·밀양·거제·하동 등 도내 6곳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의 내년도 시범 사업지로 선정됐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부동산 공약이다. 재개발 등 전면 철거방식을 수반하는 기존 정비사업과는 달리, 도시의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활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14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지 68곳을 의결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8곳이 선정됐고 그 다음으로 경남·전북·경북에서 6곳씩 뽑혔다.

사업지 면적에 따라 경제기반형(50만㎡)과 중심시가지형(20만㎡)은 중앙(국토부)에서 공모하고, 일반근린형(10~15만㎡), 주거지지원형(5~10만㎡), 우리동네살리기(5만㎡이하)는 광역에서 공모를 진행했다.

도내에서는 통영시가 면적이 50만㎡급으로 가장 규모가 큰 경제기반형 사업지에 전국에서 단독으로 선정됐다. 통영시는 봉평동과 동남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조성’에 따라 내년부터 폐조선소 부지를 문화·관광·해양산업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중심시가지형에는 사천시(삼천포 구항 재생프로젝트 ‘바다마실, 삼천포 愛빠지다’)와 김해시(‘포용과 화합의 무계’)가 선정됐다.

밀양시(밀양 원도심, 밀양의 얼을 짓다)는 일반근린형에, 거제시(1만4000 피란살이 장승포 휴먼다큐)는 주거지지원형에, 하동군(건강하고 넉넉한 하동라이프)은 우리동네살리기에 뽑혔다.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연평균 재정 2조원, 기금 4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공기업 등의 투자도 최대 3조원 수준까지 유도한다.

사업비 중 국비 투입 비율은 광역시는 50%, 기타 지역은 60%다. 국비 지원의 경우 우리동네살리기형은 3년간 50억원, 주거지지원형과 일반근린형은 4년간 100억원, 중심시가지형은 5년간 150억원, 경제기반형은 6년간 250억원이 투입된다. 당장 내년에는 재정 4638억원, 기금 6801억원 등 총 1조1439억원이 지원된다.

이에따라 도내 6개 지자체는 국비 등 재정보조 1800억 원을 포함하여 부처연계사업, 공공기관투자, 민간투자 등 모두 1조 30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들 6개 시·군은 내년 2월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며, 활성화계획 수립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정부는 뉴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의 비전과 정책 과제, 중장기 계획 등을 담은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을 내년 초 발표할 계획이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이제는 외형 성장 중심의 도시개발사업에서 질적 성장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정책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 과정을 공론화하고 개선·발전시켜 도민이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앙공모분에 경제기반형 1곳(통영 봉평동), 중심시가지형 4곳(창원 충무동, 진주 성북동, 사천 동서동, 김해 무계동) 등 총 5곳을 신청했다. 광역공모분은 창원 구암1동, 사천 선구동, 밀양 내이동 등 일반근린형 3곳, 통영 정량동, 거제 장승포동 등 주거지원형 2곳, 창원 소계동, 거제 능포동, 하동 하동읍 등 우리동네살리기형 3곳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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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김응삼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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