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의 쓰나미 몰락
이수기(논설고문)
친박계의 쓰나미 몰락
이수기(논설고문)
  • 경남일보
  • 승인 2017.12.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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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생겨났다는 친박계가 14년 만에 몰락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출당된 오점에 이어 친박계의 좌장 격이던 최경환 의원의 사법처리가 눈앞에 둔 가운데, 큰형님 서청원 의원까지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의 교체대상이 되는 등 전면에서 퇴장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산하의 ‘행동 대장격’ 들도 퇴장당하고 있다.

▶한 때 세상을 좌지우지했던 친박의 거대 계파는 구심력을 잃은 채 가치나 명분보다는 박 전 대통령 한 사람을 향한 조직이었다. 친박계는 오직 권력의지로서 버텨왔다. 친박계 핵심인사는 ‘차 떼이고, 포 떼이고’, 수뇌부마저 완전히 붕괴된 상황에서 훗날을 도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패거리 정치, 권위주의적 보수주의’ 대명사 친박계 강경파들이 마지막까지 당협위원장 교체에 표적감사란 반발이나 그야말로 ‘발악’으로 끝날 것이다. 서 의원은 “허허 고얀짓이네. 못된것만 배웠구만. 당의 앞날이 걱정”이라나 살길은 ‘각자도생’으로 갈 수 밖에 없다.

▶크고 작은 부침에도 오뚝이처럼 일어났던 친박계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구속-퇴출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보수 세력 참패 원죄를 안고 있는데다 몰락이라는 초대형 쓰나미를 몰고 온 결과를 놓고 보면 혁신 재건축 리모델링으로 친박계 몰락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이다. 사실상 친박계는 몰락의 종말이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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