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시설하우스 재배농가에서는 정말로 가슴 설레이고 희망과 꿈에 찬 시기다.
가을부터 시작한 과채류 시설하우스 농사가 수확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에 농산물가격 하락으로 폐기처분까지가는 어려움을 겪은 농가들이 많다. 정말로 올해는 기대에 부풀어 첫수확한 농산물을 곱게 키운 딸 시집보내듯 애지중지 시장에 출하를 하였으나 결과는 허탈함을 넘어 절망적인 가격으로 전년도보다 싼 가격이 나왔기 때문이다. 더 안타까운건 농가방문을 나갔을 때 일이다. 정말로 열심히 소박하게 농사를 짓는 젊은 부부가 하는말이 “조합장님 이렇게 열심히 농사짓는데 아이들 학비주고 농사비용 제하고나면 먹고사는 생활비가 되지않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정부에서는 귀농을 장려하고 아이들도 많이 낳으라고 하지만 부부가 같이 농업에 종사해야하는 이런 현실에서 교육환경이 어렵더라도 교육비 만큼은 걱정없이 생활할수 있는 기본적인 수익이 보장되어야 한다. 지금 시설하우스의 면적과다로 인하여 농산물이 과잉생산으로 과채류 가격이 제 값을 받는게 한 품목도 없다고 야단들이다.
조옥래(진주동부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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