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택가 주차장에 심어진 나무에 쇠못이 흉측하게 박힌 사진이 SNS에서 화제가 됐다. 나뭇가지마다 빼곡히 박힌 쇠못은 가지에 새들이 앉지 못하도록 주민들이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주차장에 세워둔 BMW, 아우디 같은 자신들의 고급 승용차에 새똥이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한 주민은 “쇠못을 설치한 이유는 오로지 자동차 보호를 위해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 영국 브리스톨 클리프탄의 이야기다.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에 대한 배려는 커녕 자신들의 행복만을 추구하겠다는 심뽀가 고약하기 짝이 없다. 여기에 사용된 쇠못은 애초에 건물 외곽이나 창문 등에 설치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필요에 따라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 사용하는 인간의 지혜(?)가 이런 부분에서도 꼼꼼히 발휘되는 걸 보니 한편으론 쓸모없는 발전같이 보인다.
새의 배설물이 차량을 더럽히는 게 문제라면 주차장 지붕을 만드는 방법도 있을텐데, 잠시 쉬어가는 나무에 앉을 자리를 없앨 궁리를 해낸 사람들의 발상이 한심하기만 하다. 지구가 인간의 소유물도 아닌데,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한번쯤 고민해보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박주연(진주시 성북동)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에 대한 배려는 커녕 자신들의 행복만을 추구하겠다는 심뽀가 고약하기 짝이 없다. 여기에 사용된 쇠못은 애초에 건물 외곽이나 창문 등에 설치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필요에 따라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 사용하는 인간의 지혜(?)가 이런 부분에서도 꼼꼼히 발휘되는 걸 보니 한편으론 쓸모없는 발전같이 보인다.
새의 배설물이 차량을 더럽히는 게 문제라면 주차장 지붕을 만드는 방법도 있을텐데, 잠시 쉬어가는 나무에 앉을 자리를 없앨 궁리를 해낸 사람들의 발상이 한심하기만 하다. 지구가 인간의 소유물도 아닌데,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한번쯤 고민해보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박주연(진주시 성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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