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456억원 들여 내년 가뭄대비 '총력전'
도, 456억원 들여 내년 가뭄대비 '총력전'
  • 최창민
  • 승인 2017.12.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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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지역을 중심으로 도내 일부지역에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는 내년 총 456억원을 들여 특단의 가뭄예방과 해소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도는 내년 안정적인 봄철 영농과 생활용수 부족현상을 막기 위해 가뭄대응 종합대책 수립·시달과 가뭄대응 종합상황실가동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이달 18일 기준으로 도내 누적 강수량이 808.4㎜로 평년 1425.1㎜의 56.7% 수준에 그치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최근 59.4%로 평년 73.1%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생활용수 공급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다목적댐 저수율도 남강댐 33%(평년 41%), 밀양댐 29%(평년 60%), 합천댐 37%(평년 52%)로 내려갔다. 특히 밀양댐은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저수율 30%를 밑돌아 경계 단계인 밀양댐은 농업용수 사용이 제한된다.

이에따라 경남도는 농업분야 가뭄대책사업으로 양수장 및 송수관로를 이용한 저수지물채우기사업에 들어간다. 이는 저수율이 낮은 71개 저수지에 233만t의 농업용수를 양수저류하고, 매월 물수지 분석·예측을 거쳐 추가 저수량 확보가 필요한 곳에 사전 용수를 확보토록 하는 조치이다. 이외에도 보조관정과 송수관로 등 보조 수원개발사업, 저수율 30%미만 저수지에 대한 준설사업을 시행하고 가물막이, 보 등도 설치한다.

소요재원은 농축산식품부를 비롯, 올해 교부받은 국비 267억원과 특별교부세 22억원 등 289억원과 도비 45억원, 시·군비 122억원 등 총 456억원이다.

또 내년 초 도비 30억원과 시·군비 70억원 등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긴급히 지원해 2월부터는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

중장기 대책으로 향후 5개년 동안 총 6804억원을 투입해 수리시설 확충 496개소(6295억원), 밭 기반 정비 등 58개소(346억원), 관정·관수시설 952ha(163억원)를 설치해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용수분야는 다소 여유가 있지만 비상공급망을 구축해 대비한다. 현재 비가 내리지 않아도 남강댐은 360일, 밀양댐은 210일 정도 용수공급이 가능하고, 시·군이 관리하는 식수전용저수지 또한 평균 120일 정도 여유가 있다.

그렇지만 가뭄 등 비상시에 대비해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 간 비상공급망 24개소와 지방상수도 간 비상공급망 7개소를 구축해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창녕군에 35억원을 들여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 간 비상공급망 8.3㎞를 구축할 예정이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가뭄 등에 대비한 비상공급망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농어촌지역 가뭄에 취약한 소규모수도시설 2884개소는 현재까지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없지만, 수원이 고갈될 경우를 대비해 일반상수도 조기공급 및 시·군 자체 예비비로 수원을 이전하거나 비상급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한경호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가뭄이 가장 심한 밀양댐과 밀양 가산·마흘저수지 현장을 방문해 가뭄 상황을 점검했다. 한 대행은 현장을 확인하고 도와 농어촌공사, 시 관계자에게 “영농기 이전까지 충분한 농업용수를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밀양댐 방문

 
밀양 가산저수지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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