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바람 포개 쌓은 탑에 들꽃 핀다
뼈마디 울컥울컥 관절통에 주저앉아도
연극은 끝나지 않고 목청도 쉬지않았다
기운 잔 아내 잔소리 섬초롱 요령을 달고
은륜의 바퀴살로 샛강 달빛 휘청 밟으며
마지막 명언 한마디 그 별빛을 찾고 있다
비틀된 녹슨 바큇살도 살아온 훈장이다
뒷꿈치 굳은살을 먼지처럼 털어내고
한 번 더 강을 거슬러 페달을 밟아본다.
-----------------------------
들판에 탑을 쌓는 일이다. 아귀를 맞춰가며 무너지지 않는 탑을 쌓는 일이다. 모서리 마다 생피를 흘리고 관절이 아리고 등짝이 휘어지는 노동의 한 생. 한때의 비바람도 들 짐승의 포효도 이겨 낸 여정들이 이제 들꽃으로 남아야 한다. 책상 위의 명패가 바뀌고, 가야 할 사람과 남아야 할 사람이 분명한 12월은 잔인하다. 제2막을 준비하는 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시다.
뼈마디 울컥울컥 관절통에 주저앉아도
연극은 끝나지 않고 목청도 쉬지않았다
기운 잔 아내 잔소리 섬초롱 요령을 달고
은륜의 바퀴살로 샛강 달빛 휘청 밟으며
마지막 명언 한마디 그 별빛을 찾고 있다
비틀된 녹슨 바큇살도 살아온 훈장이다
뒷꿈치 굳은살을 먼지처럼 털어내고
한 번 더 강을 거슬러 페달을 밟아본다.
-----------------------------
들판에 탑을 쌓는 일이다. 아귀를 맞춰가며 무너지지 않는 탑을 쌓는 일이다. 모서리 마다 생피를 흘리고 관절이 아리고 등짝이 휘어지는 노동의 한 생. 한때의 비바람도 들 짐승의 포효도 이겨 낸 여정들이 이제 들꽃으로 남아야 한다. 책상 위의 명패가 바뀌고, 가야 할 사람과 남아야 할 사람이 분명한 12월은 잔인하다. 제2막을 준비하는 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시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