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일자목’ 원인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일자목’ 원인
  • 경남일보
  • 승인 2017.12.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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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진주우리병원장)
최근 목덜미가 뻐근하고 팔이나 손이 저려 내원하는 청소년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 30~40대 직장인들은 정상 목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이 일자목(거북목)이 대부분이다. 이 원인은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청소년들과 컴퓨터를 매일 사용하는 직장인들이 화면에 집중하면서 고개가 자연스럽게 숙여져 일자목으로 변형되어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청소년들은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도 단순한 통증으로 판단해 대수롭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게 되면 증상이 악화되어 목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발병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증상이 발병되면 평생 목디스크로 시달리거나 수술까지 해야 하는 최악의 상태로 변질 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꼭 필요하다.

어깨가 무겁고 팔과 손가락이 저리며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가 목디스크 초기 증상이다. 목디스크는 흔히 나이가 들면 대부분 퇴행성으로 발병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평소의 생활습관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척추는 목에서 골반꼬리뼈까지 온몸을 S자 모양으로 지지해 주고 있다. 이것은 척추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작용하기 위해서이다. 터널과 다리 모양이 C자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정상적인 목뼈는 C자 형태의 모양이다. 목 부위에는 7개의 목뼈가 있고 목뼈 사이에 디스크가 있어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켜 충격을 완화하는 기능을 한다. 목디스크 대부분 목뼈 5~6번에 많은 충격을 받기 때문에 그 사이에 추간판 탈출이 발생된다.

한 조사 통계에 따르면 10대와 20대의 목디스크 환자가 급증했고, 30~40대의 경우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일자목이라고 한다.

보통 청소년들이 장시간 스마트폰을 고개 숙인 자세로 보거나 누워서 오랫동안 사용하면 목 주위 근육이 긴장하게 되어 목뼈에 압박을 주게 된다. 스마트폰 사용시 고개를 30도만 숙여도 목뼈에는 17~20kg의 하중이 가해지고 45도를 숙였을 경우 22~25kg가량의 하중에 가해지기 때문에 추간판에 손상이 생겨 목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시작하게 된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목의 자세를 바르게 하고 평소보다 고개를 약간 드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주 초기에는 생활습관을 조정하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베개는 높지 않은 베개를 이용하고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본인의 눈높이 맞게 모니터 높이를 조정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사용해야 할 경우 30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꼭 해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직장인의 경우 앉아서 목을 전·후·좌·우 손으로 5초간 당겨 주는 것을 두 번씩만 반복해도 목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은 목에 하중을 분산시키기 위해 책상에 앉아 팔꿈치를 대고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좋고, 장시간 사용할 경우 10분에 한 번씩 목 스트레칭을 해야 청소년기 목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일자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몸 상태를 진단해야 한다. 일자목은 일반 X-Ray촬영으로도 쉽게 진단 받을 수 있다. 디스크가 발병하기 시작하면 통증이 심해지고 심한 경우 신경에 손상을 줘서 팔, 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증상에서 치료받지 못하면 목디스크가 진행되고 진행된 목디스크의 치료가 늦어진다면 수술까지 해야 하는 상태까지 변질 될 수 있다. 하지만 초기의 경우 가정에서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올바른 생활습관도 초기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자목 증상이 의심되면 심해지기 전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초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

 
이지영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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