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66명 희망퇴직 등 감원

경영난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오는 31일 자로 66명이 희망 퇴직을 한다.

STX조선해양은 경영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66명의 인원 감축으로 올 한해를 마무리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감원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고정비 30% 감축을 추가로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이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했지만, 여전히 원가구조가 높다며 인건비 등 선박건조 비용을 더 낮춰야 한다고 압박했다.

결국 사측은 지난 7∼9월 사이 수주한 선박 7척(옵션 4척 제외)에 대한 선수금 환급보증(RG)을 받는 조건으로 지난달 추가 인력 감축 요구를 받아들였다.

사측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지난 11월 기준으로 STX조선해양 직원은 1420명가량이었다.

산업은행이 요구한 고정비 30% 삭감요구를 맞추려면 산술적으로 420명가량이 퇴직해야 한다.

그러나 희망퇴직에 응한 직원은 66명에 그쳤다.

사측은 희망퇴직에 준하는 고정비 30% 삭감 효과를 내기 위해 내년부터 무급휴가, 임금삭감 등의 추가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경영난으로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2013년부터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했으며 지난 2013년 12월까지 직원은 3447명이었다.

그러나 희망퇴직 등으로 2014년 12월 2838명, 2015년 12월 2528명으로 감소했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국내외에서 선박 13척을 수주했으며 내년 수주목표는 20척으로 늘려 잡았다.

사측 관계자는 “해외 선주사들이 선박건조를 문의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며 “수주활동과 함께 선박 선조 생산성을 높여 회사 정상화 기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용인기자·일부연합yong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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