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날, 다시 뛰는 경남
다시 새날, 다시 뛰는 경남
  • 최창민
  • 승인 2018.01.01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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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어젠다-광명정대, 공평무사한 사회로
불끈, 2018 새해 무술년의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어머니의 산 지리산에서, 아버지의 바다 욕지도에서 웅혼(雄渾)하게 솟는 해를 바라 새날의 희망을 꿈꿉니다. 우리는 지난날 갈등과 분열, 대립, 그 혼돈 속에서도 선명하고 공평한 국민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국내외적으로 여전히 화평하지 못하고 위기는 계속돼 민주주의는 도전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나라 뿐 만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장거리 미사일을 쏴대는 광란(狂亂)을 펼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공갈과 협박으로 한반도를 누란지세(累卵之勢)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내적으로 위정자(爲政者)는 어떻습니까. ‘이로운 것’, ‘국민의 행복을 위한 것’, ‘보통사람들의 평범한 삶과 소박한 행복을 지켜주는 것’이 정치라고 누가 말했습니까. 진정 그들의 대다수가 국민의 안위를 고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부귀영화에 치우쳐 군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황망하게도 출세와 영달(榮達), 막후의 이합집산, 조취모산(朝聚暮散), 어둠의 거래, 이런 것 말고 떠오르는 게 별로 없습니다. 정치란 말로 그럴듯하게 포장해 국민들을 기망하고 현혹합니다. 아마도 궁극의 목적을 잊은 것 같습니다.

경남의 경제를 떠받치던 조선업이 지리멸렬입니다. 과도한 투자는 기업부도까지 걱정해야 할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바다에 배가 또 가라앉았습니다. 크레인이 부러졌습니다. 어제도 부러지고 오늘도 부러집니다. 그래서 내일도 망가질 것을 염려합니다. 불이 났습니다. 지옥의 검은 연기가 엄습하는 통유리에 속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 낼 방법이 없습니다. 아버지의 눈앞에서 딸 아들이 절규합니다. “숨 막혀”, “뜨거워”, “문이 열리지 않아…”,

얼핏 이런 생각이 스칩니다. 여전히 거짓과 반칙이 판을 치는, 참을 외면한 우리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웅변하는 것은 아닌지. 인재, 인재, 또 인재…, 그래서 고개 숙여 사과하면서 내놓는 재발방지책은 영혼 없는 앵무새 울음처럼 허공에서 희롱합니다. 하기야 그것마저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으로도 위안을 하지 않으면 더 큰 화병이 도질지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좌절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해야 합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많은 시련을 주어왔지만, 그 때마다 우리는 그것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왔습니다. 반만년을 이어온 세계 최상급의 생존본능이 실로 우리 몸속에 들끓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을 갖습니다. 경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항공·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와 항공정비(MRO)사업은 정부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조선업을 넘어 비약적인 경제발전의 기틀로 삼아 세계 속에 국가의 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8월에는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경남에서 보름간 열립니다. 세계 120개국 4500명이 명사수들이 경남을 찾아와 최고의 기량을 겨룰 것입니다. 경남의 스포츠위상이 달라질 것입니다.

2018년을 관통하는 핫 플레이스는 6월 13일 제7회 지방선거입니다.

시·도지사, 교육감, 시장, 군수, 구청장, 시·도의원, 시·군·구의원을 새로 뽑습니다. 민주주의 꽃은 선거입니다. 불의와 거짓을 용서치 않고 정의와 진실, 참을 실천하는 것이 선거입니다. 되새겨봅니다. 선거는 순결합니다. 그 행위 또한 단순합니다. 비 양심을 수용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섬뜩한 무서움입니다. 국민의 선명한 생각, 양심 있는 의식 하나 하나가 모여 큰 강이 되고 대양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이 변화할 것입니다.

다시 새날, 민주주의의 꽃 선거, ‘바른 선거만이 보통사람들의 평범한 삶과 소박한 행복을 지켜 줄 것입니다’. 나아가 ‘광명정대(光明正大), 공평무사(公平無私)한 사회로 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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