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
오세재 (국제마인드 교육원 교육위원 )
[객원칼럼]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
오세재 (국제마인드 교육원 교육위원 )
  • 경남일보
  • 승인 2017.12.3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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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재


사람들은 쉽게 어딘가에 중독이 된다. 간혹 주위에 마약이나 술, 도박, 게임 등에 중독되는 사람이 있다. 왜 사람들은 그런 것에 중독이 될까? 정답은 고립되어 있어서 자기를 믿기 때문이다. 마약을 시작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위험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마약에 중독되면 패가망신 하는 것도 안다. 그러나 호기심으로 마약을 시작해서 조금씩 하다가 끊고. 얼마 후 다시 한 번 하다가 또 끊는다. 그러면 난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마약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한번 두 번 반복하다 20일이 지나면 마약에 중독 되어져서 마약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이 된다. 전문도박꾼들이 사람들을 도박에 이끌어 들일 때에, 그 사람들로 나는 도박을 잘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몇 번씩 계속 잃어주면 대개 자신은 도박을 잘한다고 믿게 된다. 그때부터 도박꾼들은 자신들만의 장치를 통해 잃은 것을 다 되찾아간다. 사람들이 도박을 하면서 집문서를 잡히고 하는 것은 자신이 딸 수 있다는 확신이 그만큼 있기 때문이다.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는 다른 도시에 없는 특징이 있다. 누구나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돈 잃는 줄도 모르고, 도박에 빠지도록 건물에 시계와 거울, 창문이 없다. 게임에 중독되는 사람들도 그렇다. 게임을 하게 되면 중독이 될 수밖에 없다. 그 게임을 개발할 때 많은 사람이 참여를 한다. 100명, 200백명이 몇 년씩 걸려서 게임을 만든다. 어떻게 하면 이 게임에 사람들이 빠지게 할까 하고 연구를 한다. 게임을 계속 해야 돈이 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면 그 게임을 살려고 사람들이 밤을 새워서 줄을 선다. 그 사람들 중에 맨 앞줄에 나이 많은 할머니가 서 있었는데 그 할머니는 손자 게임을 사주기 위해 줄을 선 것이 아니고 사실 할머니가 그 게임의 상위 랭킹에 있는 랭커였다. 게임 중독자들 중에는 주부와 할머니들도 있다는 것이 너무 재미있는 사실이다. 집에서 심심해 하다보면 중독이 되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게임에 중독된다. 호기심에 또는 재미 삼아서 한다. 자기를 믿는 마음이 있어서 중독이 된다. 시작하게 되면 모두가 빠지게 된다.

중독의 원인을 파악해 보면,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웃과 단절된 채, 고립되어 살아가고 있다. 중독에 대한 옛날 이론은 20세기 과학자들이 실시한 쥐 실험에서 시작된다. 쥐 한 마리를 가두어두고, 물병과 헤로인 병을 두었을 때에, 쥐는 헤로인에 집착해, 중독되어 금방 죽었다. 그러나 베트남전쟁 중에 20% 미군이 전쟁과 밀림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헤로인을 상습적으로 복용하여 헤로인중독이 되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나고 그들이 돌아오면 미국이 마약환자들로 가득찰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의 95%는 미국에 돌아오자마자 헤로인에 손을 뗏고, 나머지 군인도 별다른 문제없이 잘 적응을 했다.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올 수가 있을까? 중독의 원인은 헤로인 아니고 마음의 철창이었다. 1970년 이를 입증할 심리학자 브루스 알렉산더 교수의 쥐 공원 실험이 있었다. 여러 마리의 쥐를 한 우리에 넣고, 쥐 공원을 만들고, 물과 헤로인이 든 병을 넣었을 때에 어떤 쥐도 헤로인에 중독되지 않았다. 중독은 헤로인이나 게임, 도박, 홈쇼핑이 시키는 것이 아니고 이웃과 단절된 고립된 마음이 중독을 부른다. 고립된 사람들의 특징은 주위와 교류를 하지 않기에 마약, 게임, 도박, 드라마에 쉽게 중독된다. 그리고 남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기에, 자신의 생각을 믿는 마음이 점점 커지게 된다.

내 주변의 사람과 마음을 열고 같이 살다 보면, 쉽게 중독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요즘 세대는 갈수록 개인주의가 강해지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고립되어 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자기를 믿는 마음, 그것이 고립을 부르고, 중독을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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