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관광으로 제2의 도약 꿈꾸는 창원시
[신년기획]관광으로 제2의 도약 꿈꾸는 창원시
  • 이은수
  • 승인 2018.01.02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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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관광산업 ‘투트랙’ 제2의 전성기 도전
▲ 9월 말 개최된 2017 K-POP 월드페스티벌.

4차산업에 이은 5차산업혁명 예고 등 패러다임의 대전환속에 글로벌 관광도시를 향한 창원시의 힘찬 도전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인구 106만, 면적 747㎢, 지역내총생산 36조원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고의 도시파워를 갖춘 창원시는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메카로 지난 40년간 성장을 구가해왔으나 기계·조선업 등이 침체에 빠지면서 우려감이 높다. 주력산업의 쇠락은 산업구조 재편과 새로운 미래먹거리 마련을 재촉했다. 이에 2014년 출범한 통합창원 2기 안상수 시정은 그간 도외시 했던 관광산업 육성에 시정을 집중해온 결과, 해양복합테마파크는 물론 최근 내놓은 관광콘텐츠들이 연이어 히트를 치며 관광도시 도약의 ‘큰 그림’을 구체화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다 프로젝트로 관광도시 구체화=창원은 하나의 도시이름에 세 개의 얼굴을 가진 독특한 정체성으로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바다는 324km에 이르는 해안선과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지녔다. 이를 배경으로 수 곳의 해양복합테마파크가 추진중이다. 마산권역의 해양신도시, 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진해권역의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명동마리나항만이 대표적이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스페인 IPM사로부터 800척의 요트마리나 단지 투자 MOU를 이끌어 냈고, 명동마리나항만은 해수부와 300척의 요트마리나 단지 조성 협약 체결에 이어 지난해 3월에 외곽방파제 준공으로 경남 제일의 마리나 항만개발이 본격화 됐다.

세계 최초의 로봇테마파크인 마산로봇랜드 사업도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고, 해양신도시와 구산해양관광단지 역시 사업방향을 확정, 사업 착수를 앞두고 있다. K-POP 한류 중심지 도약을 위해 ‘창원 SM타운’도 지난해 5월에 착공했다.

 

▲ 지난 5월 24일 SM타운 건립 기공식.


◇저비용 고효율 관광콘텐츠 발굴=창원시는 저비용 고효율의 관광콘텐츠들을 발굴해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창동상상길’은 전 세계 2만 3000명의 이름을 바닥블록에 새긴 155m의 거리로, 인근에 ‘문신미술관’, ‘창동예술촌’, ‘돝섬해상유원지’, ‘마산어시장’ 등이 어우러지면서 창동의 유동인구는 2014년에 13만 명에서 최근에는 30만 명으로 132% 증가했고, 상점 매출액도 395억 원에서 573억 원으로 45% 증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저도 콰이강의 다리는 노후화로 문제가 있었으나, 교량 공사와 함께 콘크리트 다리바닥을 걷어내고 투명 강화유리를 까는 공사를 완료해 ‘스카이 워크’로 명명 후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해 방문객이 70만 명을 돌파했다. 용지호수 ‘무빙보트’도 도심 풍경을 바꾸고 있다. 손쉽게 조작 가능한 8인승 전기 충전식 전동 보트로 연인과 가족들이 스스로 운전하면서 준비해온 식·음료를 보트에서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2층 시티투어버스도 순항중이다. 또 지난해 10월 진해해양공원 짚트랙 기공식이 열렸으며, 힐링공간으로 자리잡은 돝섬도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8 창원방문의 해·창원세계사격선수권 준비 박차=이런 가운데 창원방문의 해가 밝았다. 시는 2018년을 지난 3년 여간 추진해왔던 관광도시 도약의 ‘큰 그림’의 가시화 하는 해로 만들 계획이다.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병행해 2016년에 1095만 명 대비 37% 증가한 1500만 명 관광객을 목표로 한다.

올해 창원에서는 다양한 국제 이벤트가 이어진다. 특히 8월 31일부터 9월 14일까지 펼쳐지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월드컵 등과 함께 세계 5대 스포츠 축전으로 꼽힌다. 120개국 4500명의 대회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가 예상되면서 대회와 연계해 2018년을 ‘창원 방문의 해’로 선포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진해군항제, 가고파국화축제, 케이팝월드페스티벌 등 창원의 3대 대표축제를 중심으로 천주산진달래축제, 진동미더덕축제 등의 크고 작은 축제들도 내실화에 들어갔다. 2016년에 이어 창원조각비엔날레도 개최되고, 창원도시관광공사 설립도 박차를 가하는 등 관광도시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 지난 8월 29일 2018 창원방문의 해 선포식.


◇앞으로의 계획 및 과제=관광산업은 문화예술분야와 함께 단시간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분야다. 많은 예산과 시간 소요는 물론이고, 관광콘텐츠를 이용한 사람이 감성으로 느끼고 정서적 만족감이 함께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창원은 아직 공업도시 이미지도 강하게 남아있다. 하지만 시는 진해군항제, 가고파국화축제, K-POP 페스티벌 등 창원 3대 축제와 진해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명동마리나항만, 진해해양공원과 짚라인, 벚꽃 케이블카, 마산의 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해양신도시와 마리나시티, 창원의 주남호 생태공원, 창원 SM타운 등 현재 진행되고 사업들을 조속히 완공하는 것과 함께 산재해 있는 콘텐츠들을 서로 관광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관광도시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단기, 중기, 장기 계획으로 세밀한 준비가 요구된다. ‘2018 창원방문의 해’를 통해 관광수용태세를 개선하고 시민들의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야 한다. 중기과제로 2021년까지 5년 사업의 ‘창원관광종합개발계획’도 있다. 창원의 여건을 면밀히 고려해 해양체험관광, 도시개성관광, 한류문화관광, 생태힐링관광 등 4개의 관광개발전략과 홍보마케팅, 관광수용태세 부문 등 2개의 관광진흥의 전략별 세부사업을 도출, 도시관광의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 관광산업 활성화 전제로 문화·예술이 융성해야 한다. 그 중심에 사람들이 있고, 흥겨운 놀이문화가 있어야 체류형 관광이 자리잡을 수 있다.

중국 베이징 798처럼 과거 굴뚝산업의 유산도 문화예술·관광자원화 노력도 요구된다. 마산에서 시작된 도심재생을 시 전역으로 확산시켜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과도 연계할 필요가 있다. 관광은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관광객 입장에서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하면서 킬러콘텐츠 등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상수 시장은 “창원은 공업도시 위주에서 탈피해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의 투트랙이 이끄는 도시가 될 것이다”며 “특히 지난 3년간 관광산업은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관광도시 도약의 ‘큰 그림’이 하나씩 완성되고 있는 만큼 수년내 관광산업으로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지난달 27일 오전 창원 저도연륙교 스카이워크 방문객 70만명째로 선정된 권택립(57·창원시 의창구 신월동)씨와 창원시 황규종 관광과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창원시


진해해양공원 짚트랙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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