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비료 과다사용, 논밭 흙이 죽어가는 대책시급
화학비료 과다사용, 논밭 흙이 죽어가는 대책시급
  • 경남일보
  • 승인 2018.01.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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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구에 비해 경지면적이 좁고 농지도 그다지 기름지지 않아 소출이 적은 나라에서는 비료와 농약사용의 유혹이 클 수밖에 없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도내 밭 토양 176지점을 4년 주기로 화학성 변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작물 생육과 결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효인산이 과잉된 지역의 비율이 높았다. 또 치환성 칼슘 성분이 과잉된 지역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밭 토양 조사대상지역의 유효인산 과잉비율은 2001년도 36%에서 2017년도 조사에서는 43%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치환성 칼슘 과잉 비율은 2001년도 47%이던 것이 2009년도에는 65%, 2017년도에는 79%로 심각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문제는 비료든, 퇴비든 과다시비는 작물이 흡수하고 남은 양분은 토양에 집적되기 때문이다. 비료의 과다사용이 농산물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화학비료에 대한 긍정 또는 부정적 견해가 상충되는 가장 큰 이유는 태생적으로 토지 생산성이 낮기 때문이다. 최근 화학비료의 과다시비와 집약농업의 발달로 양분의 다량 집적 등 토양 환경의 양분 불균형이 문제가 되고 있다.

유효인산과 치환성 칼슘을 과다 함유한 토양에서 작물을 재배할 때 전체적인 영양 불균형으로 줄기와 잎의 생육이 지연되고 있다. 광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결실불량, 품질저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표준시비량은 기본적인 생산량과 품질을 보장한다.

사람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육식과 채식이 조화를 이뤄야 하듯이 토양과 식물도 건강한 상품과 품질을 유지하려면 화학비료와 유기질비료를 조화롭게 사용해야 하는 적절한 정책이 필요하다. 화학비료의 과다사용으로 거름발이 받지 않는 등 농촌 논밭의 흙이 죽어가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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