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작은 수협이 위판액 전국 3위를 달성해 화제다. 주인공은 사천시 삼천포수협(조합장 홍석용)으로 지난해 위판액 1350억원을 달성해 수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거두어 수산업계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삼천포수협은 2000년 이후 정부의 우루과이라운드 등 각종 악재로 인해 농·축·수산업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어선 감축 등 수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삼천포포수협의 경우 연안어업에 의존해오다보니 어선감축 등 직접적인 타격을 입어 수협 자체가 존폐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후 홍석용 조합장이 취임하면서 어민들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직원들의 임금동결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난파직전의 수협을 정상화시키는 데 전 직원이 동참했다.
이같은 기록은 수산업의 침체에도 전 직원들의 하나된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 1350억원이란 위판고를 달성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성과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는 수산업의 현실을 감안해 홍 조합장과 전직원들이 어업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특권을 내려 놓고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은 것이 결실을 맺었다.
특히 삼천포수협은 연안어장의 고갈로 선어나 활어의 위판액이 줄어들자 수협이 직접 선단과 ‘매취사업’을 통해 다른 수협으로 위판하는 오징어와 고등어 등을 삼천포수협에서 위판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등 위판액 증대에 사활을 걸기도 했다.
홍석용 조합장은 “1350억원의 위판고를 달성한 것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어업인 모두가 함께 고통을 분담해온 결과”라며 “자만하지않고 더 많은 위판고를 달성해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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