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국가산단 착공·혁신도시 시즌2로 또 한번 도약”
“항공국가산단 착공·혁신도시 시즌2로 또 한번 도약”
  • 박철홍
  • 승인 2018.01.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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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진주시장 신년 인터뷰
 


이창희 진주시장은 무술년 새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우주항공 및 뿌리산업의 기반을 마련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올해는 혁신도시 시즌 2 준비, 항공국가산단 조성, 원도심 활성화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지역의 우수한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분야 창의도시 지정을 통해 진주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사회·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는 어느 해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우선 진주미래 100년의 먹거리산업인 우주항공과 뿌리산업의 육성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진주의 경우 한때는 경남의 수부도시였으나 1925년 도청의 부산 이전, 1980년대 대동공업의 현풍이전, 실크산업의 사양화 등으로 지역경제가 쇠퇴일로였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우주항공산업은 기계, 전자, IT, 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치산업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항공기 산업의 고용유발계수(기업 매출 10억원당 고용 인원)는 조선 2.4명, 자동차 1.9명 대비 2배 이상인 5.4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정부에서도 지난해 4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항공산업 발전전략’에서 향후 5년간 민·관 합동으로 항공기술 자립화를 위해 1조8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미래가 매우 밝다.

4차 산업혁명의 몸통인 뿌리산업도 마찬가지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2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고부가가치화, 공정혁신, 선순환 일자리 환경 조성 등 지원과 육성책을 밝혔다. 지역의 우주항공산업, 거제의 조선산업, 창원의 기계산업과 연계해 나간다면 엄청난 발전을 가져 올 것이다.

-진주시는 우주항공도시를 꿈꾸고 있다. 관련 사업의 현재 진행상황은.

▲우주항공산업의 경우 현재 항공국가산단 보상조사와 기본설계가 마무리돼 오는 5월 중 보상협의를 거쳐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시는 산단조성에 맞춰 항공부품 전자파 안전성 평가 인증기관인 항공전자기기술센터와 우주분야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관인 우주부품시험센터 등 R&D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향후 항공국가산단에 입주할 관련 분야 기업들에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에 KAI가 항공MRO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항공국가산단과 뿌리산단 조성, 우주항공분야 시험센터 구축과 연계해 항공기 부품생산과 MRO부품 시험평가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경남진주혁신도시의 긍정적인 면과 개선이 필요한 점은.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7년 착공한 진주혁신도시는 8년만인 2015년 기반시설이 준공되고 지난해 6월 11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모두 완료했다.

인구증가, 지방세수 증대, 사회공헌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력을 가져 오는 원동력이 되고 있으나 가족동반이주, 지역인재 채용, 연관기업 이전실적 등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국혁신도시협의회 차원에서 지난해 7월 혁신도시 추가활력을 위해 4건의 대정부 공동건의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지역인재 의무채용(10월 혁신도시법 개정)과 이전공공기관의 지역공헌사업에 필요한 비용지원 근거 마련 및 혁신도시 정주여건 기반 마련을 위한 국·도비 지원 근거 마련 등 2건이 지난해 12월8일 국회를 통과했다.

혁신도시 시즌 2에 대한 정부의 로드맵이 조만간 발표되면 국비 반영,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등 그동안의 미비점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혁신도시, 평거동, 초전동 등 부심 위주의 개발로 인해 낙후돼 가고 있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원도심 활성화란 시민들을 원도심으로 유입해 상권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다.

지난해 중앙지하도상가 ‘에나몰’과 중앙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한 ‘청춘다락’이 개장했다. 이 중에서도 젊은이들이 창업한 에나몰 내 황금상점과 청춘다락은 많은 인기를 끌고 있고 타 시군에서도 벤치마킹을 할 정도다.

지난해 8월 중소기업벤처부 공모사업인 중앙시장 청년몰 2차 조성사업에도 선정돼 오는 6월까지 창업역량교육과 운영기반 및 인테리어 공사를 완료하고 20개의 점포를 추가로 개장, 원도심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진주교 사거리에서 평안광장구간을 사람과 자연,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명품 문화거리로 조성하고, 진주성~진주대첩광장~중앙지하도상가~문화거리~중앙시장 및 로데오거리를 잇는 동선체계를 구축해 원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걸림돌은 예산이다. 그래서 새 정부의 핵심공약사업인 도시재생 뉴딜공모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시에서는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비롯한 6개의 공모사업을 선정하고, 올해 상반기부터는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남강유등축제가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며 유료화 3년 만에 재정자립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축제 운영 방향은.

▲지난해 남강유등축제 기간 15일 중 8일간의 우천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67만명(유료 41만, 무료 26만)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아 44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축제 경비 40억 원을 제하고도 순수입 4억 원을 올린 셈이다.

그리고 유료화 이후 2015년에 40만명이던 관람객이 2016년 55만명, 지난해 67만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유료화 이후 축제가 더 경쟁력이 있어졌다는 의미다. 축제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선택한 유료화가 끊임없는 콘텐츠 혁신, 질 높은 서비스를 견인한 것이다.

다시말해 유료화가 축제의 질을 높였고, 축제의 질이 높아지면서 돈을 주고 보아도 아깝지 않은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자생력을 갖게 되었다.

이제 진주시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 국민이 즐기는 축제, 더 나아가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 발전한 것이다.

지난해 10일간 일정으로 세계도시조명연맹(LUCI) 정기총회에 참석해 유등축제의 독창성, 우수성, 글로벌화 등을 소개함으로써 회원도시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유등축제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장비를 가진 예술 감독과 조명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해 차원이 다른 새로운 모습의 첨단 미디어 파사드가 선보일 예정이다.

-진주시는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분야 창의도시 지정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정 가능성과 지정된다면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 설명해 달라.

▲오늘날 창의성은 정보, 지식과 함께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자 한 나라의 경제적 성장을 이끄는 주요 원동력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OECD 국가에서 창의성에 바탕을 둔 창의산업은 연 평균 5~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창의산업이 국가의 주요 산업분야로 자리잡아가면서 세계 유수의 도시들이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워 창의도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진주시의 경우는 이미 축제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로 지정될 만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빛과 관련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도시조명연맹에 정회원 도시로 이미 가입돼 있다.

따라서 향후 문화적 자산과 잠재력을 축제와 공예·민속예술, 조명과 연관시켜 이를 특화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고유문화를 계승 발전시킴으로써 문화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게 된다. 물론 시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불통’, ‘독선적’이라는 일부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결코 그렇지 않다. 취임하자마자 전에 없던 대시민 소통에 중점을 두는 시책을 펼쳐 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시정소식지 발행, SNS와 시민 명예기자단 운영이다.

특히 SNS는 현재 팔로워 수가 총 3만5000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진주시 인구의 10%에 이르는 수치다. 이로 인해 올해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 ‘대한민국 소셜미디어 대상’ 시상식에서 공공부문 기초자치단체 시 단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열린시장실을 연중 개방해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2010년 민선 5기 출범 이후 간담회, 토론회 등 다양한 시민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뜻이 반영되는 시정이 되도록 노력해 왔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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