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君 등에 비수 꽂은 배신
이수기(논설고문)
主君 등에 비수 꽂은 배신
이수기(논설고문)
  • 경남일보
  • 승인 2018.01.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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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 측근들은 주군(主君)이 막강한 힘이 있을 때는 주군에게 ‘입속의 혀’처럼 잘 해준다. 막상 주군이 권력을 잃게 되면 한순간에 배신하는 것도 흔히 본다. 자기가 살기위해 모셔온 주군을 곤경에 빠뜨릴 때는 주군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그 누구보다 주군의 비리나 약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궁지에 몬 사람도 다름 아닌 문고리 3인방이다. 평소 입이 무거워 자물통이라 했던 인사도 깨알 같이 적은 수첩메모,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이 검찰에 압수 또는 국정원 특활비처럼 상대가 주었다고 하자 사실임을 진술했다.

▶진정한 충신은 왕이나 주군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오야붕’을 일편단심으로 떠받든다. 일본은 자신의 형편없는 도덕성이 주변에 모두 알려진 경우와 주군을 보호하기 위해 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처럼 자신이 살기위해 주군을 배신하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배신의 사전적 의미는 ‘신의를 저버림’이다. 믿음과 의리를 저버리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권력이 떨어졌다고 주군을 배신, 등에 비수를 꽂는 일이 별로 없다 한다. 최근들어 주군이 권력이 떨어지자 등에 배신의 칼을 꼽고, 먹던 우물에 침을 뱉고,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원수가 되는 사례가 너무 흔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사건을 보면 화두는 배신이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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