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조선업 침체지역 모두 미분양관리 대상
경남 조선업 침체지역 모두 미분양관리 대상
  • 강진성
  • 승인 2018.01.0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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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이달부터 포함…창원, 거제, 사천, 김해 등 모두 5곳

통영시가 처음으로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 경남은 기존 관리지역이던 창원, 거제, 사천, 김해와 함께 5곳이 선정됐다.

공교롭게도 도내 조선업을 이끌던 거제, 통영, 창원, 사천 등 빅 4지역이 모두 미분양관리지역이 됐다.
지난 2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제16차 미분양관리지역에는 전국 23(지방 17, 수도권 6)곳이 선정됐다.

경남은 5개월만에 미분양관리지역이 4곳에서 5곳으로 늘었다. 경기도와 함께 전국에서 미분양관리 지자체가 가장 많은 곳이 됐다.
경남은 지난 8월말 양산이 제외된 후 4곳을 유지해 왔다. 통영은 미분양증가, 미분양해소 저조, 미분양우려 등 3개 항목에 해당돼 새롭게 추가됐다. 관리대상 기간은 지난 1일부터 오는 3월 말까지다. 통영은 2016년 초부터 아파트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말 통영 아파트 평균값은 2016년 1월 보다 7.3%나 하락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은 1.8% 올랐고 경남은 5.3% 내렸다.
조선업 침체로 거제, 통영, 창원, 사천은 부동산 시장마저 얼어 붙었다. 최근 아파트가격 하락과 미분양 문제를 공통으로 안고 있다.
거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큰 위기를 겪으며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많은 협력사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어면서 아파트 구매력도 상실했다. 거제는 호황기에 분양한 아파트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입주하게 되면 더 큰 위기가 올 가능성도 있다.
통영은 성동조선해양이 2016년 말 조업이 중단되면서 관련 종사자가 지역을 떠나고 있다. 이는 곧 아파트시장 침체로 이어졌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성동조선은 최근 회생이 불투명해지면서 부동산업계도 고민이 커지고 있다.
창원은 STX조선해양과 조선 기자재 납품업체가 많은 곳이다. STX조선은 2016년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호전되고 있지만 예전 명성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STX조선 직원은 3600명에서 14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조선 기자재 납품업체 역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아파트가격은 진해구뿐만 아니라 창원 전 지역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사천에 있는 SPP조선은 자산 관리 인력 20여명만 남기고 모두 떠났다. SPP조선은 2015년 직원수 1300명에 달했다. 기존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중반까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호황기를 타고 지난해 대거 분양물량이 쏟아졌지만 일부 아파트는 미분양으로 이어졌다.
창원(2016년 10월 17일~), 거제(2017년 2월 1일~), 사천(2017년 6월 1일~), 김해(2017년 8월 1일~)는 미분양관리 기간이 모두 오는 3월말까지로 연장됐다.
미분양관리지역은 정부가 미분양이 많거나 우려가 되는 지역을 관리하기 위해 2016년 9월 시행됐다.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사업자가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예비심사를 받아야 부지 매매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예비심사 없이 부지계약을 할 경우 분양보증(PF보증 포함)이 거절된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경남 미분양관리지역 (자료=주택도시보증공사)

통영시 2018년 1월 1일~3월 31일(신규)
창원시 2016년 10월 17일~3월 31일
거제시 2017년 2월 1일~3월 31일
사천시 2017년 6월 1일~3월 31일
김해시 2017년 8월 1일~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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