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통해 역사와 문화 풀어내다
그림을 통해 역사와 문화 풀어내다
  • 김귀현
  • 승인 2018.01.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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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산책 첫 출간 장편소설 ‘그림의 나라’
지난해 남해에서 첫 발을 내딛은 1인 출판사 ‘남해산책’가 올해 첫 도서를 출간했다.

지난 3일 출간한 책은 김조숙 작가의 소설 ‘그림의 나라’다. 작가 김조숙은 강원도 속초 출생으로 단편소설 ‘원숭이와 폐허’로 1996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현재는 남해에서 작품 활동 중이다.

‘그림의 나라’는 조선 정조 때와 현대를 배경으로 집필한 소설로, 조선시대의 그림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풀어낸 소설이다.

주인공인 오홍도는, 지금으로부터 2년 전엔 서울에 있는 명문사학의 교사였다. 하지만 수업 도중 학교 이사장 아들에게 체벌을 가해 폭력교사라는 오명을 쓰고 수모를 겪게 된다. 오랫동안 꿈을 꾸며 준비해 교단에 섰던 오홍도는 삶의 길을 잃고 방황한다. 방황이 계속되자 오홍도의 어머니는, 그에게 뜻밖의 선물을 건넨다. 13년 전에 병으로 죽은 아버지의 유물이었다. 평생 동안 우리 옛 그림을 연구하고 계승하는 일에 자신을 전부 바쳤던 아버지 오주원 선생이 남긴 소설이었다.

아버지가 남긴 ‘그림의 나라’는 어린 소년 오홍도가 화자가 되어 소설을 열어 보인다. 책은 ‘할아버지의 자화상’, ‘그림이 있어 나는 행복하노라’, ‘엿 팔아서 우리 어머니 동백기름 사드려야지’, ‘땅을 차고 오르면 하늘을 훨훨 난다데’, ‘내 귀는 꾀꼬리의 봄을 듣는다’, ‘내 꿈은 조선의 자비대령화원이 되는 것이야’, ‘호랑이가 물어 온 아이와 그림 그리는 노인’ 등 1장부터 7장까지, 각 장마다 다른 그림들과 다른 인물들을 소재로 해 이어진다. 그 인물들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조선의 화원 김홍도와 연결되어 있다.

소설의 바탕이 되는 배경은 우리의 옛 그림이다. 김홍도의 그림과 김홍도의 스승 강세황의 그림, 두 화원을 총애했던 정조대왕의 그림, 자비대형화원들의 그림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남해산책 측은 “‘그림의 나라’는 작가가 십 년에 걸쳐 완성한 소설이다. 김조숙 작가는 2007년도에 박물관의 그림해설사로 일하는 동안, 우리 옛 그림에 대한 공부에 몰두하게 되었고, 故 오주석 선생님의 저서들을 읽으며 ‘그림의 나라’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그림의 나라’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과 남해산책 출판사 북카페에서 구입할 수 있다. 182쪽, 1만 3000원.

김귀현기자



 
남해산책이 올해 첫 출간한 김조숙 작가의 장편소설 ‘그림의 나라’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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