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여는 ‘연희단거리패’ 얼굴들
새해 여는 ‘연희단거리패’ 얼굴들
  • 김귀현
  • 승인 2018.01.09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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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가마골 배우전, 김소희·이승헌 출연
연희단거리패의 ‘얼굴’이 새해를 맞아 연극 두 편을 무대에 올린다.

가마골소극장은 ‘연극을 더 연극답게’라는 기치를 걸고 새로운 기획전을 올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가마골 배우전’이다. 배우전 1탄인 ‘내게 기적이 일어났다’는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배우전 2탄인 ‘수업’은 오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각각 평일(월요일 공연 일정 없음) 오후 7시 30분과 주말·휴일 오후 4시 부산 일광 가마골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가마골 배우전’에는 연희단거리패 대표인 배우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배우장인 배우 이승헌이 각각 작품을 선보인다.

배우 김소희는 ‘원전유서’, ‘맥베스’, ‘오월의 신부’, ‘혜경궁 홍씨’ 등 다수 작품에서 활약한 바 있으며 ‘두 개의 달’, ‘갈매기’ 등의 작품에서는 연출을 맡아 인정 받았다. 제50회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제14회 김동훈연극상, 제45회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등 다수 수상했다. 연극 무대를 넘어 ‘나의 연기 워크샵’, ‘파스카’ 등 영화출연으로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으며 현재 호원대학교 공연미디어학부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배우 이승헌은 1997년 입단, ‘햄릿’, ‘봄날은 간다’, ‘아름다운 남자’,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변두리극장’, ‘아우트로 우이의 출세’,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1986’ 등에서 호연을 펼쳤다. 제38회 동아연극상 연기상, 2006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연희단거리패 배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배우전에서 배우 김소희는 모노드라마 ‘내게 기적이 일어났다’(작·연출 이채경, 작곡 김지현)에서 노라 역으로 열연한다.

‘내게 기적이 일어났다’는 노르웨이 극작가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 그 이후의 이야기를 상상해 만든 작품이다. ‘인형의 집’은 엘프리데 옐리네크 ‘노라가 남편을 떠난 후 일어난 일 또는 사회의 지주’, 채만식 ‘인형의 집을 나와서’ 등으로 뒷 이야기를 상상한 대본이 나온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삶이 비주체적인 환상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내게 기적이 일어났다’고 외치며 문을 나서는 노라로부터 출발한다.

황급히 집을 나온 노라는 어린딸 에미의 반짝이 신발을 신고 남편이 자주 가던 술집으로 간다. 한 번도 하지 않은 일을 하기로 한 노라는 남편이 자주마시던 위스키를 시켜 마시면서 사람들에게 자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배우 이승헌은 부조리극인 외젠 이오네스코의 ‘수업’(연출 이윤택)에서 교수 역으로 등장한다.

‘수업’은 1951년 포쉬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세계 각국에서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는 부조리극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수업’은 현학적이고 권위적인 교수가 지식을 갈망하는 한 여학생과 함께 수업하면서 왜곡과 소통 불능에 빠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같은 불합리한 의사소통에 의해 결국 살인에 까지 이르는 언어의 폭력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작품은 ‘대머리 여가수’, ‘의자’와 함께 현대 연극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이오네스코의 ‘반(反)연극 3부작’의 하나이다.

지난 2002년 연희단거리패 배우를 위한 연극 시리즈로 초연된 ‘수업’은 이듬해 이오네스코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공연됐으며 같은 해 일본 타이니알리스 페스티벌에 초청돼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2010년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 개막작, 지난 2012년 루마니아 부카레스트국립극장페스티벌에 유일한 해외작으로 초청됐다. 배우 이승헌은 초연 이후 교수 역을 도맡아 왔다.

한편 티켓은 일반 2만 원이며 경로, 초·중·고 학생은 50% 할인된다.

연희단거리패 배우전 관련 문의는 051-723-0568, kamagol1986@daum.net 또는 가마골소극장 홈페이지(www.kamagol.com).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연희단거리패 대표인 배우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배우장 이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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