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천시장 집무실 등 압수수색
경찰, 사천시장 집무실 등 압수수색
  • 문병기
  • 승인 2018.01.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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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거 사업 등 뇌물수수혐의
경남지방경찰청이 뇌물수수혐의로 송도근 사천시장의 집무실과 자택, 관련 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9일 오전 9시부터 2시간여 동안 수사관 2명을 파견해 시장실을 수색해 업무용과 개인용 휴대전화, 컴퓨터 자료, 관련문서, 메모지 등을 확보했다. 또한 뇌물을 건낸 것으로 의심되는 사천 소재 S화학 등 업체 두 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은 업체로부터 공사와 관련해 억대의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삼천포와 사천지역 하수관거 개선사업과 하수도사업소 관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송 시장이 사업자 등에게 억대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삼천포지역 하수관거 개선사업은 국비 등 125억 원을 들여 삼천포지역 10.8㎞의 노후하수관을 교체하는 사업으로 사천 소재 G토건과 M건설이 지난 2015년부터 연차사업으로 추진중에 있다.

또한 사천지역 하수관거 사업은 국비 등 174억여 원으로 사천읍과 용현면 사남면 지역 분류식 하수관거 29.7㎞를 정비하는 사업으로 I도시개발과 S종합건설이 도급을 받아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경찰의 갑작스런 압수수색으로 사천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공무원들도 허탈해 하면서도 진위파악 등 향방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한편 송도근 시장은 압수수색 이후 해명자료를 내고 이와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임기중 이들 업체로부터 어떠한 명목으로도 돈을 받은 적이 결코 없다”며 “압수수색을 벌인 경찰이 철저하게 조사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혹이 제기된 두 사업에 대해 추진 단계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 자체 특별감사를 지시했다”며 “이번 사업과 관련해 공무원의 비위·비리 부분이 발각되면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문책하라”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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