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눈’에 경남 설설 긴 출근길
‘깜짝 눈’에 경남 설설 긴 출근길
  • 임명진·김영훈기자
  • 승인 2018.01.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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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구름대 지나고 강추위 내습…13곳 지방도·국도 차량 통제
10일 경남 일부지역에 걸쳐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에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차량 추돌사고가 잇따르는 등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이날 새벽부터 날리던 눈은 경남 전역을 뒤덮었다. 도내 14개 시·군이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곳에 따라 최고 6cm에 달하는 눈이 쌓여 합천과 산청, 함양, 하동, 밀양 등 13곳의 지방도·국도의 차량이 통제되기도 했다.

교통통제 구간은 도긴급 제설작업에 나서 대부분의 구간이 오후들어 정상 복구됐지만 산간내륙인 함양지역의 국지도 37호와 지방도 1023호선은 오후 늦게서야 통제가 해제됐다.

지역별로 적설량의 편차는 컸다. 거창 5.7cm, 함양 5.3cm, 함안 2.9cm, 북창원 2cm, 합천 1.9, 산청 1.5, 의령 1.5, 진주 1.1, 양산 0.8, 창녕 0.4cm의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눈은 오후 들어 대부분 지역에서 그쳤고 쌓인 눈은 햇살이 비추면서 빠르게 녹아내렸다.

하지만 출근길 시간에 눈발이 기세를 더하면서 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시내버스 운행이 늦어지는 등 교통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도소방본부는 이날 오후3시까지 눈길 교통사고로 인한 구조·구급 출동 건수는 13건이며, 출근길 빙판 낙상사고는 16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전11시 30분께 합천 야로면에서 운전자를 포함한 3명이 탄 SUV차량이 빙판길에 논두렁으로 미끄러졌지만 다행히 경상에 그쳤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일부차량이 미끄러져 가벼운 접촉사고나 출근길 빙판길에 미끄러져 낙상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대부분 경상으로 큰 인명사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곳곳이 한때 눈 때문에 교통대란을 겪자 도와 각 지자체는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는 등 긴급대응에 나섰다.

경남도는 총 94개소의 주요 도로거점에 제설차 53대, 덤프차량 67대, 기타 73대와 공무원 등 1662명의 인력을 동원해 모래 233㎡, 염화칼슘 358t, 소금 75t, 염수 1만8030ℓ를 투입해 긴급 제설작업을 벌였다.

창원시는 눈 때문에 일부 노선의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자 이날 오전 9시 48분께 긴급재난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제설 취약구간에 장비, 취약구간 견인차량, 시설물 붕괴에 대비한 지붕의 제설, 제빙작업 실시 등의 상황을 전파하고 각 부서별로 재난대응 태세를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한편 눈구름대가 지나간 경남지역은 이번에는 한파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오후4시를 기해 진주와 의령, 창녕, 산청, 함양, 거창, 합천에 한파주의보를 발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남지역은 내일부터 찬 공기가 유입돼 당분간 매우 추운 날씨가 지속되겠으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기온이 떨어지고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면서 “이번 한파는 12일까지 맹위를 떨치다가 13일 낮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 수도시설 동파에 유의하고 추운 날씨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이 11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 12일 아침은 영하 9도, 내륙지역인 거창과 합천 지역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진주는 11일 아침 최저 영하 9도, 12일 영하 12도의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임명진·김영훈기자 sunpower@gnnews.co.kr
▲ 10일 오전 도내 전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진주성에도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관람객의 불편이 이어지자 진주성관리사업소 관계자들이 제설작업을 하면서 눈을 날려보내고 있다.김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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