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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빛
최창민(취재부장)
최창민  |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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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4  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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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이 정설이 된 이후 1929년 에드윈 허블은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를 근거로 우주 나이는 차츰 늘어 2015년 플랑크관측위성이 137.89억년으로 측정했다.

▶1990년 4월 허블우주망원경이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하늘로 날아갔다. 망원경 무게 12t, 주거울 지름 2.4m, 길이 약 13m, 버스만한 크기다. 이는 공기의 장애가 없어 지구에 설치한 고성능 망원경보다 50배 이상 미세한 부분까지 촬영한다. 빅뱅 후 우주공간이 맑아진 대략 5억 년이 지난 시점에 떠난 빛을 지구에서 허블이 포착했다.

▶허블망원경은 우주의 어느 한 캄캄한 지점에 초점을 맞춘 뒤 약 4개월 동안 카메라셔터를 열어서 이미지를 얻어낸다. 망원경도 우주도 움직이기 때문에 초정밀 자이로스코프(회전의)를 활용한다. 이때의 감도는 1만 6000㎞ 떨어진 곳의 반딧불을 감지하는 수준, 초점은 진주 망진산에서 서울시청 옥상에 세워둔 100원짜리 동전 이순신장군의 머리가 뚜렷이 보일만큼 정확한 초점이다.

▶요즘 화두는 허블을 대체할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다. 2019년 초 남미 기아나 쿠루 우주기지에서 ‘아리안 5’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이 망원경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적외선 감지가 가능해 훨씬 더 먼 우주를 볼 수 있다. 렌즈 지름만 6.5m로 허블 2.4m보다 3배 크다. 영하 233도에서도 작동한다. 제임스 웹 망원경이 허블을 넘어 가스와 먼지구름 너머 태초의 빛을 포착해 낼지 자못 궁금해진다.
 
최창민(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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