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슬롯 확장반발, 국가 차원 대책 마련해야
김해공항 슬롯 확장반발, 국가 차원 대책 마련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8.01.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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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인근의 비행기 이착륙 때 소음은 단지 시끄럽다는 청각상의 문제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정서장애를 일으킬 뿐 아니라 심장병 등 여러가지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다. 시끄러운 큰 소음에 태아도 숨을 멈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만큼 참을 수 없는 소음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수면방해 등을 유발한다. 소음이 주택가에서 끊임없이 발생한다면 주민에게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이다.

김해공항의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지난 12일부터 늘어나 김해지역 항공기 소음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공항 슬롯으로 평일 낮 시간대인 오전 8시30분~오후 10시까지 시간당 기존 17회에서 18.5회로 1.5회 늘려 운항한다. 주중은 1558회에서 1685회로 127회가 늘고, 주말에는 816회에서 884회로 68회가 늘어나 주당 195회 추가 운항하게 된다. 연간으로는 1만 140회가 늘어난다. 김해시민단체, 김해시의회 등은 일방적인 슬롯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해공항의 슬롯 확장과 커퓨타임 축소로 시민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소음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그간 국민의 권리인 수면권 등 최소한의 헌법상 기본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해공항의 슬롯은 국토부가 공항과 관련해 기회 있을 때마다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아무런 통보도 없이 확대했다. 김해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해공항 주택가에선 여름철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일시적 소음이 아니고 보면 비행장 주변 주민들의 생활상은 피해 정도가 도를 넘고 있다. 국토부등 관련 부처는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스런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김해공항 슬롯 확장에 주민들의 반발강도가 배신을 당한 기분이라 할 정도라면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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