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 블록체인 이후, 2018년 기술 트렌드 조망
양희돈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교수)
[객원칼럼] 블록체인 이후, 2018년 기술 트렌드 조망
양희돈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교수)
  • 경남일보
  • 승인 2018.01.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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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십간의 무는 땅이나 큰 산을 의미하며 색으로는 황금색을 뜻하며, 십이지의 술은 개를 의미하므로 올해는 황금 개띠의 해라고 한다. 개는 사람과 교감하는 최고의 반려동물이자 주인을 위해 감시 역할을 충성스럽게 수행하는 유일무이한 동물이다.

새해를 여는 1월은 영어로 재뉴어리(January)인데 이 단어는 로마 신화에서 문을 지키는 수호신 야누스(Janus)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야누스는 흔히 두 얼굴을 가진 신으로 묘사되는데 지난해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양면(兩面)적인 시기를 표현하는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된다. 신화 속에 문을 지키는 야누스가 있다면 현실 속에는 문을 지키는 워치독(watch dog)이 있으니 무술년의 1월이야 말로 올 한해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달이 아닐까 싶다.

연초에는 특히 기술 트렌드를 조망하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집중되는데 대표적으로 지난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8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Gartner(가트너)의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Top 10 Strategic Technology Trends)나 WEF(세계경제포럼)의 10대 유망 기술(Top 10 Emerging Technologies) 연례 보고서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 해 그리고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비트코인 광풍도 이들 보고서에서 수년 전부터 이미 다루고 있는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비춰볼 때 이러한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신기술을 조망하는 것이 단지 경제 전문가나 관련 기술자만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이 아닌 것은 자명하다.

정보통신 기술 분야를 다루는 Gartner(가트너)의 2018년 보고서를 살펴보면 인공지능 강화 시스템, 지능형 앱 분석, 지능형 사물 기술, 디지털 트윈, 클라우드에서 에지로의 전환, 대화형 플랫폼, 몰입 경험, 블록체인, 이벤트 기반 모델, 지속적이고 적응할 수 있는 리스크 및 신뢰 평가 접근법을 올해의 10대 전략 기술로 선정하고 있다.

전 기술 분야를 다루는 WEF(세계경제포럼)의 10대 유망 기술은 매년 1월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연례 포럼에서 2012년부터 발표되어오다 2016년부터는 매년 6월말 개최되는 하계 포럼에 맞추어 공개되고 있는데 참고로 작년에는 비침습 액체 생체 검사법, 공기로부터 물 획득, 시각작업을 위한 딥 러닝, 태양광을 이용한 액체연료 기술, 인간 세포 지도, 정밀 농업, 친환경 이동수단을 위한 저렴한 촉매, 게놈 백신, 공동 생활권의 지속가능한 디자인, 양자 컴퓨팅이 10대 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황금 개띠의 해 무술년의 1월이 아직 보름이나 남았으니 워치독(watch dog)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바꾸어갈 기술 분야의 트렌드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처한 상황에 맞추어 2018년을 조망하고 계획한다면 더욱 더 알찬 한 해를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양희돈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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