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신경안정·성기능 제품 유해물질 다수 검출
해외직구 신경안정·성기능 제품 유해물질 다수 검출
  • 강진성
  • 승인 2018.01.1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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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1155종 성분 분석…205개서 식품사용불가 물질
해외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신경안정 효능제품과 성기능 개선, 다이어트 효능 표방제품 등에서 유해물질이 다수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는 전문의약품이나 동물성의약품 성분이 함유됐다. 뇌혈관 파열, 심부전 등 우려가 있는 마약성분이 포함된 제품도 있었다.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17년에 해외사이트에서 판매중인 1155개 제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한 결과 총 205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전년도 총 1215개 제품 중 128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 된 것 보다 많다.

검사 대상 제품은 다이어트 효과(567개), 성기능 개선(263개), 근육강화 및 소염·진통 효능(298개), 신경안정 효능(27개) 등이다.

유해물질이 검출 비율이 가장 높은 건강식품은 신경안정효능 제품이다. ‘인조이(IN-JOY)’ 등 신경안정 효능을 표방한 27개 제품 중 22개(81.5%) 제품에서 전문의약품 성분인 ‘멜라토닌’과 ‘5-에이치티피(5-HTP)’ 등이 검출됐다.

성기능 개선 제품도 적지 않게 유해물질이 나왔다. ‘아미노잭스(AMINOZAX)’ 등 263개 제품 중 70개(26.6%) 제품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 등이 분석됐다.

다이어트 효과 제품은 567개 중 102개(18.0%)에서 동물용의약품인 ‘요힘빈’과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등이 나왔다.

근육강화 표방 제품 298개 중 11개(3.7%) 제품에서는 ‘요힘빈’이나 간질환용 의약품 성분인 ‘엘-시트룰린(L-citrulline)’ 등이 함유됐다.

특히 다이어트 제품인 ‘바이퍼 하이퍼드라이브 5.0(Viper Hyperdrive 5.0)’에서는 각성제로 사용되는 암페타민 이성체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BMPEA, 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됐다. BMPEA는 마약·각성제 원료인 암페타민(향정신성의약품) 이성체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뇌혈관 파열, 심부전, 고열 등 부작용 발생이 우려되는 성분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직구시 소비자들이 반입차단 제품을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직구 제품 구매·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세청과 판매사이트, 포털사 등에 통보했다. 자세한 내용은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 해외직구정보 > 위해식품 차단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개인 소비자가 해외판매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 건강식품은 매년 늘고 있다. 2017년도 상반기 식품류(건강기능식품 포함) 해외직구는 372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해외직구 건강식품은 정식 수입검사를 거치지 않고 구매가 가능하다. 검증되지 않은 일부제품은 성분 정보가 없어 피해 우려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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