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똑똑한 상상, 농업을 변화 시키다
정경희(경남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농업이야기] 똑똑한 상상, 농업을 변화 시키다
정경희(경남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경남일보
  • 승인 2018.01.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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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희(경남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최근 4차 산업의 한축으로서 농업에서는 스마트 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업소득의 정체, 기후 변화 심화 등 제반의 농업 현실의 문제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면서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정보통신 기술 등의 융합으로 대변되고 있는 스마트 팜이다.

스마트 팜은 원격, 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유지관리 할 수 있는 농장의 의미인 협의의 개념에서 생산 분야 이외의 유통, 소비 및 농촌생활에 이르기까지 농식품 가치사슬에 ICT를 융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광의의 개념까지 아우른다. 이러한 개념처럼 스마트 팜 연구는 온도, 습도, 일사, 이산화탄소 등 농업환경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통하여 제어하는 방식을 넘어서 인공지능을 접목하고자하는 융합적 분야까지, 다양한 작물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많은 농가로부터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그 중 최상의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생산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과연 농업은 이렇게 단순한 것일까? 알파고가 바둑을 제패함에 있어서는 몇 십만 기보(棋譜)를 입력하여 분석하고 딥러닝한 결과라고 한다. 그러나 바둑이 18x18점에 대한 콤비네이션으로 이루어진 것에 달리, 농업의 변이 요인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표준화한 생산모델 하에서도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환경과 생장양상에 따라서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수량과 품질을 높일 것인가를 생각하면 대단히 어려운 관계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스마트 팜은 작물과 그 작물을 둘러싼 환경을 분석하고 수치화하며, 수치화한 정보를 통해 생산성과 고품질,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을 높여나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그 과정 속에 빅데이터와 딥러닝, ICT, IoT 등의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하여 정확성, 정밀성, 편리성 등을 더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농작물에도 나노칩을 꽂아서 생체정보를 수집하여 응용하거나 영상분석 시스템을 적용하여 변화하는 생체정보를 계측하여 환경을 조절하고자 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이와 같은 작물관리 모델의 정밀화도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의 기후특성에 적합하고, 환경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국형 스마트 팜은 대다수 농업인이 재배하고 있는 비닐하우스에 적용성이 높아야하고 환경요인과 양수분 관리를 조절한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이 더해진다면 미래에 스마트 팜 을 적용하면 농사 초보자라해도 쉽게 농사지을 수 있을 것이며, 농업인의 생산수준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정경희(경남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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