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도지사 후보 박완수도 "NO"
한국당 도지사 후보 박완수도 "NO"
  • 김응삼
  • 승인 2018.01.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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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후보군 줄줄이 손사래…‘당선권 후보 찾기’ 비상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창원 의창구)이 14일 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남도지사 후보 찾기에 비상이 걸렸다. 홍준표 대표가 경남도지사 후보로 마음에 두었던 현직 국회의원과 인재영입 인물 대부분이 도지사 선거 출마에 손사래를 쳤다.

박 의원은 이날 ‘6·13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저는 당초 시민과 약속한 국회의원직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서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에는 저보다 더 훌륭한 인재가 많이 있고,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한국당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면서 “중앙과 지역에서 우리 한국당과 지역의 발전 그리고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한국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앞서 홍 대표와 국회의원들 간 오찬 간담회에서 자신의 불출마를 홍 대표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대표는 이달 초 “개인적으로 원한 관계에 있는 사람도 당선 가능성이 있다면 전략공천을 하겠다”며 “경남지사를 할 때 극렬하게 대립하며 두 번이나 경선했던 사람도 불러 ‘경남지사로 뛰어달라, 당신이 경쟁력이 있다’는 말을 했다”며 박 의원의 출마를 권유했었다.

홍 지사는 지난해 9월까지 도지사 후보로 이주영(창원 마산합포)·박완수(창원 의창구)·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의원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실시된 원내대표 경선 때에 홍 대표의 이름 개명 사건으로 홍 대표와 이 의원은 루비콘강을 건넜다. 윤 의원은 지지도와 인지도 등 당선 가능성 낮아 일단 배제됐다. 홍 대표는 또 인재영입 케이스로 선거에서 표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함안 출신 안대희 전 대법관을 영입, 경남도지사로 출마시키려 했으나 안 전 대법관도 불출마를 선언해 인재영입 한계에 봉착했다.

박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재 등장할 수 있는 카드는 경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윤한홍 의원을 만지작 만지작 할 수밖에 없다. 홍 대표는 이날 오찬 자리에서 윤 의원에게 출마의향을 물었고, 윤 의원은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윤 의원을 한 껏 치켜세웠다. 홍 대표는 “윤한홍 행정부지사와 같이 그 많은 반대편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진주의료원을 정리했고, 도청 산하기관 통·폐합하고 땅 한 평 안 팔고 전국 최초로 빚을 다 갚았다”고 강조했다. 또 “윤한홍 부지사를 정부부처에 보내 국가산단 3개를 유치했다”며 “경남도가 계속 나아가야 할 길은 빚 없는 경남도와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 50년 사업이 경남도가 나아갈 길”이라고 했다.

한국당으로 출마를 준비중인 인사는 김영선·안홍준 전 의원, 강민국 도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하고 도내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또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은 자신을 “뛰어난 행정능력과 야당 후보에게 필수요건인 청렴성, 정무적 감각, 경남 농수산업 위상을 지켜낼 수 있으며 특히, 경남 미래 50년 계획을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인물”라고 강조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 계획이다.

또 김학송·김태호 전 의원은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학송 전 의원은 지난 8월 도로공사 사장직을 그만 둔 뒤 지방과 서울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치권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내달 설 연휴를 전후해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태호 전 의원은 대선이 끝난 뒤 중국으로 유학길에 올랐고, 지난해 12월22일 귀국했다. 현재는 고향인 거창과 서울을 오고가며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김응삼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12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남지역 신년인사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왼쪽은 박완수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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