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남도지사 후보 미궁속으로
여야, 경남도지사 후보 미궁속으로
  • 김응삼
  • 승인 2018.01.16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 ‘지방권력 교체’…야, ‘지역여당 사수’ 골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후보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현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미궁속으로 빠지는 듯하다.

민주당은 지난해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열망이 담긴 촛불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만큼 6·13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권력까지 바꿔 정권교체를 완성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잘못한 부분은 깊이 반성해 이번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와 함께 텃밭을 내줄 수 없다며 ‘지역여당 사수’를 위한 분골쇄신을 밝혔다.

여야가 ‘지방권력 교체’, ‘지역여당 사수’를 내걸고 있지만 상대 후보와 와 맞서 싸울 ‘장수다운 장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할뿐만 아니라 도민의 눈에 ‘쏙’ 들어오는 인물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

‘지방권력 교체’를 주장하는 민주당에서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이 시종일관 “국회의원 임기를 중간에 그만두고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출마에 부정적이고, 도당위원장인 민홍철 의원도 ‘나는 선수단장을 맡겠다’는 말로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차출도 논의됐지만 불발로 끝났다.

민주당 고위 인사들이 경남도지사 후보를 찾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도내 출신 정·재계인사들을 접촉하고 있지만 영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 후보로 뛰고 있는 인사는 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지난 7월 일찌감치 자신을 지지하는 모임인 ‘공감포럼’을 창립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권민호 거제시장도 민주당 입당 절차가 끝남에 따라 본격적으로 표 밭을 누빌 계획이다.

‘지역여당 사수’를 내걸고 있는 한국당은 도지사 후보 찾기가 더욱 힘들어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는 홍준표 대표의 정치적 사활이 걸린 중요한 선거로 필승의 카드를 내놓아야 하는데 찾기가 쉽지 않다.

홍 대표는 기회 있을 때마다 “경남지사 선거는 반드시 이긴다”고 할 만큼 자신감을 보였다. 경남 등 전국 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정계를 떠나겠다고까지 말해 책임져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박완수 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의 잇따른 불출마로 지도력에 큰 상처를 입고 ‘대안찾기’에 주력해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

이에 홍 대표가 경남도지사 선거 승리를 위해 어떤 ‘신의 한수’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홍 대표측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전 의원과 경제계 출신인 박 모씨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박 전 의원은 홍 대표와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고, 남해출신인 박 모씨는 조선업에 오랫동안 몸담아 와 출마가 불확실하다. 

홍 대표가 “무조건 이기는 선거를 한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원수지간이라도 공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박 전 장관 영입도 고려 대상이다.

여권에서도 마산 출신의 박 전 장관 출마에 긴장감을 드러낸다. 기재부장관 출신으로 실물 경제에 해박하고 대인관계,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중량감 있는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 모씨 영입은 경남의 조선업과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