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망경동 폐선로 활용방안 없나
진주 망경동 폐선로 활용방안 없나
  • 임명진
  • 승인 2018.01.17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근 주민들 통행 불편 등 호소
진주시 망경동 옛 경전선 선로 부근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진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망경동은 지난 90여 년간 철도구역에 묶여 상대적 낙후를 면치 못한 곳으로 옛 진주역사에서 내동면 레일바이크 반환지점까지 2∼3km의 폐 선로구간이 여전히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폐 선로 주변부지는 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한데다 철조망과 각종 생활쓰레기와 잡초더미가 뒤섞여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경전선이 폐쇄되고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방치된 채로만 남아 있어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그는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휠체어로 이동을 하려고 해도 힘든 점이 많다. 철조망이라도 좀 철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차 운행당시에 설치한 철조망은 사람들이 겨우 통과할 수 있도록 군데군데가 찢겨져 있었다.

일부 주민들은 경상대학교 후문에서 한주럭키 APT방면으로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점을 지적하며 내심 활용방안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냈다.

한 주민은 “폐선로 부근에는 노인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생활용품이나 겨울철 보일러 가동을 위해 기름을 구입해도 차량이 다닐 수 없어 집까지 1통씩 힘들게 나르고 있는 실정이다. 최소한 차량진입이라도 가능하도록 배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해당 부지의 경우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소유지로 시가 권한이 없어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옛 역사 부지 등 공단이 소유한 땅의 경우 시가 공단으로부터 점용허가를 받아서 사용을 하는 지역도 있지만 폐선로의 경우에는 아직 구체적 활용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망경동 일대 옛 역사 폐선부지에 철도공단과 협의를 거쳐 지난해 12월께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건립 사업 착공에 들어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은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당장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지자체와 협의해서 철도유휴부지 활용방안을 구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주민들이 원하는 도로개설 등은 국유재산법 등에 따라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자체와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다만 환경정비 같은 경우는 현장을 파악해서 이른 시일 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진주시 망경동 폐선로 구간 일대의 모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