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大寒) 끝에 양춘(兩春)
정영효(객원논설위원)
대한(大寒) 끝에 양춘(兩春)
정영효(객원논설위원)
  • 정영효
  • 승인 2018.01.18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일은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으로 갈수록 추워진다. 이를 입증하듯 소한이 지나 얼마 되지않아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쳤다. 그러나 대한을 하루 앞둔 19일 따스한 기운이 감지된다.

▶글자 상 ‘큰 대(大), 찰 한(寒)자’가 붙은 대한이 ‘작을 소(小), 찰 한(寒)자’가 붙은 소한보다 더 추울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반대다. 그래서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대한이 소한 집에 가 얼어 죽는다’, ‘추운 소한은 있어도 추운 대한은 없다’고 하는 둥 ‘대한이 소한 보다 춥지 않다’는 속담이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대한과 관련, ‘대한(大寒) 끝에 양춘(陽春)이 있다’라는 속담도 있다. 어렵고 괴로운 일을 겪고 나면 즐겁고 좋은 일도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이라는 마지막 추위의 고비만 넘기면 따뜻한 봄이 올 것이라는 의미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뜻이 담겨 있다.

▶소한이 지나고 대한이 다가옴에 따라 추위가 물러가는 듯 하다. 하지만 최악의 경제난으로 서민들의 삶의 추위는 소한 추위 보다 더 매섭다. 자연 섭리에 따라 봄이 오고 있건만 서민 삶의 현실은 여전히 한겨울 속이다. 대한이 지나면 서민의 삶에도 따뜻한 봄날, 양춘이 왔으면 좋겠다.
 
정영효(객원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