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경남FC ‘감사’ 후폭풍
경남도-경남FC ‘감사’ 후폭풍
  • 이홍구
  • 승인 2018.01.18 15:5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 달 연속 감사…한 대행 “표적감사 아니다” 해명
도민 프로축구단 경남FC에 대한 경남도의 감사를 두고 표적감사 의혹이 제기되자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18일 “표적감사가 아니다”라며 직접 해명했다.

하지만 조기호 현 경남FC 대표이사는 이날 한 대행 면담이 거절되자 사표를 제출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경남FC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도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달 또다시 경남FC를 감사하는 것이 홍준표 전 지사가 임명한 조 대표를 겨냥한 표적감사라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말 감사는 중앙정부 방침에 의해 전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채용비리를 조사한 것이고 지난 12일부터 진행 중인 감사는 회계감사라는 것이 한 권한대행의 설명이다. 그는 “경남 FC에 대해 지난해 도는 당초 예산 40억원을 포함해 총 71억4000만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당초예산에서만 90억원을 지원했다”며 “채무제로 기조 유지와 무상급식 예산 확대, 창원 야구장 지원 등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당초예산 대비 지난해 보다 50억원을 더 지원했고 이후 추경예산 등에서도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조 대표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다. 한 대행은 “이번 감사의 발단은 도가 20억원을 (지난해보다 올해 더) 어렵게 줬는데도 경남FC에서 돈이 부족하다, 최근에는 500만원이 없어 (조 대표가) 전지훈련 격려 방문을 못했다고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달라. 순수한 도비에서 지난해 70억이, 올해는 90억이 들어가는데 돈이 어떻게 쓰여졌길래 전지훈련을 못가나”라고 반문하며 “사실 규명 차원에서 분석을 해봐야겠다고 해서 제가 (감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00만원이 없어 전지훈련 격려를 못간다는 말에 구단주 입장에서 충격을 받았다”며 “경남FC와 관련한 왜곡보도에 대해 대표가 어떤 형태로든 정확한 진실, 사실을 밝혀야 하지만 그간 수차례 (언론의) 문제 제기에도 전혀 해명을 하지 않았다. 대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일부 언론에 경남FC 표적감사 의혹 관련 보도가 나오자 도청을 찾아 한 권한대행 면담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이후 구단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한 대행은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나한테 해명할 것이 아니고 본인이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해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조 대표의 사표 수리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을 못내렸다”며 “당초 취지가 조 대표를 경질하겠다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경남FC 사무국장 자리에 특정인을 추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남FC가 지난해 1부로 승격했기 때문에 원래 있던 사무국장 자리를 원상회복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1부 승격 이후 명실상부한 명문 구단으로 가기 위한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했다. 이어 “특정 인물을 거론하며 그 분의 경험을 경남FC에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한 적이 있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며 “해당 인물 본인에게도 얘기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했다. 한 대행이 거론한 특정인은 최진한 전 감독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장 선임문제에 대해 한 대행은 “사무국장 선임은 경남 FC가 1부 리그로 진입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직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경남 FC에서도 요구한 사항이다”며 “사무국장은 특정인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고 공모절차에 의해 유능한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남FC 서포터즈 가입에 대해서는 “약속을 한 만큼 바로 가입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ㅇ 2018-01-19 06:06:34
경호야... 니쪽 사람 심을라는갑네? 지사 후보 기나오지마라 표안준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