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도지사 후보 흥행카드는 ‘경선 바람’
여야, 도지사 후보 흥행카드는 ‘경선 바람’
  • 김응삼
  • 승인 2018.01.21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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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인지도·지지도 높이고 선거열기 조성
기존 방침 별개로 경쟁력 높일 방안 ‘경선’ 주목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지난 18일 6.13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변경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로 뛸 주자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6·13지방선거에 출마할 경남도지사 후보 윤곽이 나옴에 따라 여야의 ‘경선 룰’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조사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선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상향식 공천을 축소하고 ‘우선추천공천’, 이른바 전략공천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여야 모두 현역의원들이 도지사 출마에 미온적이라 후보자의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이고, 선거 열기 조성으로 표 확정성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후보 경선을 안하면 안될 처지에 놓였다.

◇더불어민주당=광역 및 자치단체장 후보자는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조사 50%’로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여론조사 방법으론 안심번호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안심번호는 임시로 생성한 가상번호를 여론조사기관에 제공해 여론조사를 하는 방식이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없어 참여율이 높은 장점을 갖고 있다.

아직까지 세부 기준은 명확하게 정하지 않았다. 여성, 청년, 정치신인 등에게 부여하는 가산점(25%)을 어떻게 할 것인지, 또 청와대의 고위공직자 인사 배제 7대 원칙인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 △성 관련 범죄 △음주 운전 등을 배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은 지방선거기획단에서 향후 관련 방침을 정하고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한 대행이 지방선거 출마 여지를 남겨놓음에 따라 어느 정당으로 출마할지도 관심이다. 현재로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가 얘기다.

한 대행이 집권여당에 선택할 경우 지난 7월 일찌감치 자신을 지지하는 모임인 ‘공감포럼’을 창립하고 선거전에 뛰어던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지난 15일 민주당 입당이 확정되고 이번주 중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권민호 거제시장과 3파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당 혁신위원회는 지난해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해 ‘우선추천공천’, 이른바 전략공천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했으나 당론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 혁신위는 상향식 공천에 대해 지방토호 세력 등 기득권 유지로 가능하면 지양하기로 했다. 특히 20대 총선 때 부산에서 상향식 공천을 통해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100% 공천돼 새 인물이 전혀 들어오지 못했고, 5석을 잃었다고 했다.

당 혁신위 방침대로 도지사 후보를 ‘우선추천공천’으로 하면 경남의 ‘지역여당 사수’는 물건너 갈 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진주시장을 비롯한 기초자치단체장도 현역을 배제한 전략공천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과거 한국당 경남 선거는 ‘텃밭’으로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됐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이제는 ‘자갈밭’으로 변하고 있다.

이에 도지사 출마 경험 등으로 인지도와 지지도가 높은 인물이나 재선 이상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하면 전략공천도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이들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고, 현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 가운데 전략공천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비교 우위를 있는 인물이 없어 ‘지역여당 사수’가 쉽지 않아 후보 경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한다.

홍준표 대표는 2012년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뤄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앞서 실시된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 인지도와 지지도가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도지사 후보로 선출되는 기염을 토해 후보 경선 장점을 잘 알고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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