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금 간 치아 182개 분석 결과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크랙’(Crack) 증상이 50대에서 가장 많이 관찰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양성은·김신영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보존과 교수팀은 2011년 7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이 병원에서 크랙 증상을 치료한 성인(20대 이상) 치아 182개를 연령대별 분석을 시행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182개 치아 중 50대 치아가 67개로 36.8%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30대 39개(21.4%), 40대 37개(20.3%), 60대 20개(11%), 70대 11개(6%), 20대 8개(4.4%) 순으로 조사됐다.
치아에 크랙 증상이 생기면 음식물을 씹거나, 물었다가 뗄 때 통증을 느낀다.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시리거나, 특정 부위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치아는 인체 다른 구조와 달리 스스로 치유되지 않고,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통증과 함께 해당 부위의 크랙 증상이 더 심화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좀 더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단할 수 있어서 수복 치료만으로 완전한 기능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수복 치료는 충치 등 문제가 있는 치아에 별도의 치료재료를 감싸서 본래의 상태로 회복시키고 보호하는 치료법이다.
양 교수는 “나이가 들면 치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아질의 피로 저항도가 감소하고, 치아 내 수분의 양이 줄어들면서 치아에 크랙 증상이 잘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평소 통증이 없다가 음식물을 씹을 때 시큰거린다면 치아에 금이 간 것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며 “특히 치아 크랙 증상이 많이 발생하는 50대는 주기적인 치아 검진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스프링거 네이처 자매지(BMC oral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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